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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은 그 옛날에는 상당한 명가였던것 같아서, 내가 중딩시절에는 교토의 커다란 집에서 살고있었습니다.
메이지시절 증조 할아버지가 재건축 한 것 같은데, 건물은 서양식 2층 집이었고
모두 2층에 방이 있었기 때문에 잘 때는 모두 2층에 있었습니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어느 날 3시 넘게까지 잠들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복도를 누군가가 걷는 소리가 났고, 방 앞에서 멈췄습니다.
하지만 노크도하지 않고 들어오는 기척도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무시하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문득 이상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다들 아시겠지만, 꽤나 발소리만으로도 가족 중의 누군지 구분할 수 있죠.
하지만 그 발걸음은 처음 듣는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서워진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대로 어느샌가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야간형 인간인 형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는데, 형은 안심한 듯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도 그랬어? 근데 절대로 열지 마라."
거기에서 더 궁금했던 나는 계속해서 물어봤는데,
"어쨌든 누구에게도 말하지마. 그리고 절대 열면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이후로 다시 발소리를 듣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형은 내가 그 일을 말한 다음 날 교통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그런 말에 질색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지난해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장례 날, 여동생이 갑자기 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날 이후 12시에는 자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몰랐습니다만,
여동생의 말에 따르면, 동생은 내가 발소리를 듣기 오래 전부터 발소리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발소리를 들은 그날, 형이 방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빠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던겁니다.
그 일로 여동생 무서워져서 그 이야기를 하는 일도 없이 항상 이불을 뒤집어 쓰고 빨리 지나쳐가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생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형은 발소리가 내 방 앞에 멈춰섰을 때 문을 열었다고 했어요.
그런 일이었기 때문에, 차마 여동생은 나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형은 대체 무엇을 본걸까요? 지금도 수수께끼입니다.
유일하게 알게 된 것은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그 집에서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12시가 지나면 방을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도 결혼 초기에는 궁금해 아버지에게 들은 것 입니다만, '우리집안은 일찍 자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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