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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캠핑장에서 여름알바 했던 이야기 이다.




밤 23시경까지 청소하고, 쓰레기장까지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돌아 오는 길에 지름 100m 정도의 광장이 있는데, 한쪽구석에는 높이 30m 정도의 물 탑이 달에 비추어지고 있었다.


물론 주위에는 불빛은없고, 달빛이 있을 뿐인 울창한 숲이었다.




한밤 중에 아무도 없는 광장의 한가운데에서 대자로 뻗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잘 보이지는 않는 별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시야의 가장자리에 급수탑이 보이는 쪽, 거기에 뭔가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담배를 피웠고 문득 상반신을 일으켜 급수탑을 보았다.


그러자 탑의 꼭대기, 꼭대기에 네 발로 확실히 뭔가가 움직이고있다.




나는 순간 캠프 야영객이 바보같은 짓을하고 있는거냐고 생각했다.


아니, 동물 일까? 라고도 동시에 생각했다.


시력이 0.7이므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다시 담배에 불을 붙리고 급수탑을 보고 있었더니 아무래도 저건 빙글빙글 돌며 급수탑 꼭대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그 속도로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급수탑 위에 그렇게 쉽게 올라가기 힘들고 움직일 공간이 좁으니까...




잠시 5분 정도 보고 있었더니 움직이던 뭔가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러자 단번에 도약하여 여기까지 날아 활강해 왔고, 내 머리 위를 지나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 그것이 여자임을 알았다.






본 순간 "어!?"라는 정도로 냉정했지만 무서워서 전속력으로 사무실을 향해 달렸다.




물론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술 따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고 피곤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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