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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초등 학교 시절의 옛 친구와 갑자기 재회하여 마시러 가게 되었다.
평상시는 별로 술을 마시지 않지만 친구와의 재회가 기쁜 탓에 과음하고 말았다.
막차를 놓쳤고, 아침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힘글기에 친구가 숙박하고 있다는 호텔에
폐를 끼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아직 막차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이제 괜찮아."
그렇게 말하자 친구는 나의 잔에 더 술을 다시 채웠다.
평소 별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내가 여기까지 마시는 것도 드문 일이다.
퇴근길의 거리에서 초등 학교 시절 친구와 갑작스러운 재회.
우리가 친하게 지냈던 것은
서로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때 다른 길을 걷게 되기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이긴 했지만,
우리는 강한 유대로 맺어진 친구였다.
거리의 선술집.
우리는 옛날 이야기로 고조되어 그립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들뜬 우리들.
그런 우리를 주변 사람들은 냉담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듯 했지만 그런 일 따위 아무래도 좋았다.
친구 "..야, 괜찮아?"
나 "아, 괜찮아. 벌써 역까지 바로이니까, 이제부터는 혼자서 괜찮아."
친구 "뭔가 걱정이지만…. 조심히 들어가라.
그리고 만약 아무래도 집까지 도착하기 힘들것 같으면 내 핸드폰에 전화해.
나는 이 근처의 호텔에 머물고 있으니까,
전화주면 호텔하고 방 번호 알려줄테니까."
나 "여러가지로 고맙다. 너는 옛날부터 좋은 놈이었어."
친구 "그만해라 그런 걸 말하는거보니... 상당히 취했구나, 너."
나 "하하, 그럼. 또 조만간 다시 만나서 마시자."
친구 "아, 조만간. 또 보고싶네...."
취한 상태라서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헤어질 때 친구의 얼굴은 어딘가 쓸쓸한 표정이었다.
나는 말 그대로의 갈지자 걸음으로 막차가 다가오는 역 개찰구로 서둘러 걸었다.
그런 내 마음 속은 오랜만에 친구와 보낸 즐거운 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윽고, 근처 역에 도착한 나.
"곧 2번 홈에 OO행 열차가 도착합니다.
이 전차는 OO방향 막차입니다. 고객……"
내가 개찰을 지나침과 거의 동시에 막차 알림의 음성이 울렸다.
홈까지는 아직 조금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달렸다.
그게 실수였다…. 갑자기 뛴 탓으로 취기가 심해지고 구토가 치밀어 온 것이다.
『 이런 곳에서 토하면 낭패다. 』
나는 한번 내려왔던 역의 계단을, 다시 개찰구 쪽으로 올라서
개찰구 옆 화장실로 달려갔다.
간발의 차로, 공공 장소에서의 실수를 벌이지 않고 해결했다.
하지만, 막차는 벌써 출발한 후 였다.
『...낭패로구나, 첫 차까지는 아직 5시간 가까이 남았고
그렇다고 역에서 주저앉아 있을 수도 없고... 』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쩔쩔맬 때
나는 아까 헤어질 때 친구가 해 준 말을 떠올렸다.
『 밑져야 본전이니 걸어 볼까…… 』
나는 양복 안 주머니에서 친구가 준 한장의 쪽지를 꺼내어,
거기에 적힌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상하게도 착신음이 1번 울릴까 말까 하는 속도로 친구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렸다.
친구 "…예, 〇〇입니다."
나 "아, 〇〇? 미안하다, 막차를 놓쳐버렸어.
아까 헤어질 때 했던 말 아직 기억하니?
저기, 만약 내가 막차를 놓치면……"
친구 "아 기억하지. 나는 너 정도로 취하지 않았으니까.
잠시 기다려봐 지금 호텔하고 방 번호 가르쳐줄게...
음…….."
이런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정중히 그가 숙박하는 호텔의 위치와 그의 방 번호를 일러 줬다.
역을 나온 나는 전화로 친구가 말한 대로 길을 걷는다.
그리고 번화가를 벗어나자 약간 후미진 곳에 그것은 있었다. 5층 정도의 비즈니스 호텔.
군데군데 금이 간 외관,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가냘픈 빛을 발하고 있는 간판.
빈말로라도 훌륭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나는 자동 문을 지나쳐 호텔 프런트로 갔다.
나를 맞이하는 것은 마치 인생에 절망하고 있다고 말하는 표정을 한
중년의 종업원이었다.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종업원이 찾아왔다.
종업원 "어서 오세요, 숙박입니까?"
나 "네, 그, 제 친구가 여기에 머물고있어서
저는 막차를 놓쳐서, 아침까지 친구에게 신세지려고 생각하고..."
종업원 "에... 친구분의 이름을 풀 네임으로 부탁합니다."
나 "네……〇〇입니다."
종업원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〇〇님은 확실하게 숙박하고 있습니다.
실례지만, 일단 고객의 안전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당사자 분의 방으로 제가 전화걸어 확인시키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나 "네, 〇〇라고 합니다."
종업원 "〇〇님이시군요. 그럼 확인하는 동안
그쪽 소파에 앉아 기다리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종업원은 수화기를 들어, 친구의 방에 전화를 걸었다.
1, 2분의 통화 후, 종업원은 수화기를 두고
나에게 친구가 묵고 있는 방의 열쇠를 주었다.
512호실.
어두컴컴한 엘리베이터를 탄 나는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복도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거기에 512호실의 문패를 발견했다.
『 아까 여기에 오는 것은 그녀석에게 알렸고
프론트와 통화도 했으니 아직 일어나있겠지. 』
나는 방의 문을 2, 3회 가볍게 노크했다.
……안쪽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
『……혹시 벌써 잠들어 버린건가? 』
할 수 없이 나는 방금 프론트에서 전달된 키를 사용하여 문을 열고
조금 매너를 신경쓰며 친구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둡다.
일단 벽을 더듬어 전기 스위치를 찾아 방의 불을 켰다.
침대가 1개에 욕실과 옷장.
평범한 배치의 보통 비즈니스 호텔의 그 방 안에
왠지 있어야 할 친구의 모습이 없었다.
게다가 뭔가 방 안에 묘한 냄새가 감돌고 있다.
저는 우선 친구의 이름을 불러봤다.
나 "어이, 〇〇!"
……꽈당...
그리고 방구석에 놓인 옷장에서 소리가 들렸다.
꼭 친구는 나를 놀라게 하려고 일부러 방의 전기를 모두 끄고
옷장에 숨어 내가 놀라는 모습을 즐길 작정인 것이다.
나 "...정말 내녀석은. 어서 나오라고. 거기 있는 것은 알고 있으니까."
나는 옷장의 문을 힘껏 열었다.
………?!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한벌의 옷 조차도 옷걸이에 걸려있지 않았다.
마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는 듯한 옷장.
나는 조금 두려워져 방 안에 있을 친구를 찾았다.
그러나 좁은 방이기에 바로 수색은 끝났다.
친구가 이 방에 없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 방을 잘못 찻은건가? 』
할 수 없이 나는 방의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그 침대 옆에는 아까 술집에서 마시던 때 친구가 갖고 있던 가방이 놓여있었다.
『 뭐야, 역시 이 방이 틀림없는 거야?
근데, 그 녀석은 어디 갔지?
편의점에라도 나가다가 엇갈린건가? 』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 기분 나쁜 방의 일에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1시간이 흘렀다.
친구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혹시 친구는 편의점에 사러 나갔다가 나쁜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혹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나에게 호텔비를 내도록 하기 위해
이걸 기회로 삼아 나를 방으로 부르고 본인은 사라진 것?
등등...
『 생각하는 것 만으로는 방법이 없구나… 』
그렇게 생각해서 나는 침대에 누워 방의 천장으로 눈을 돌렸다.
『...뭐야, 어라? 』
내 시선 끝 방의 침대 위 천장에는 뭔가 적갈색으로 바랜 듯한 얼룩이 있었다.
그것은 무슨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바로 깨닫고 말았다.
『……사람?! 』
……지금 보면, 그것을 깨달은 순간에 그 방을 나왔다면 좋으련만
쓸데없는 호기심이 나를 움직였다.
나는 방에 비치된 비상등을 손에 들고 침대 위에 서서
방의 천장의 얼룩 부분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장이 일부 분리되어
그곳이 슬라이드 해서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눈치챘다.
……덜컹, 덜컹……
천장을 슬라이드 시키자 천장의 탁한 공기가 내 코를 찔러왔다.
칠흑같이 어두운 천장의 안쪽.
곰팡이 같은 묘한 냄새, 이는 아까 내가 이 방에 들어서면서 느낀
그 냄새를 더 강화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나는 손에 든 비상등을 내 얼굴 옆으로 올리고는 천장을 비췄다.
나 "…엣!?"
말을 채 잇지 못한 목소리를 내고, 나는 침대 위에 굴러 떨어졌다.
나는 보았다. 한순간이었지만 천장 안쪽에 희미하게 비춰진 저것은
분명히 인간이었다.
...살아 있는 건가? 아니, 아무래도 죽어있다.
어차피 프런트에 알리지 않을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에도 알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잘못 지레짐작한 것이라면 그저 성가신 주정뱅이가 되고 만다.
나는 끝없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지만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 천장으로 다가갔다.
질식할 것 같은 냄새.
이번에는 제대로 비상등의 불빛을 그 쪽으로 돌렸다.
뭔가 흰 것이 움직이고 있다. 그것도 많이...
차근차근 확인해보니...
그것은 무수한 구더기였다.
그 구더기 아래에서는 검붉게 변색한 뭔가의 시체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시체에서부터 지독한 냄새의 원인인, 적갈색으로 바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이 시체 주위에 웅덩이처럼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확인하자마자
나 "우와아아아악!!!"
하는 비명을 지르고, 나는 방을 뛰쳐나왔다.
엘리베이터도 사용하지 않고 비상 계단으로 프런트까지 허겁지겁 달려서 도착,
큰소리로 아까의 중년 종업원을 반복해서 외쳐 불러댔다.
헌데, 종업원은 전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휴대폰을 꺼내서
급히 110번에 전화를 걸다. (한국에서는 112번)
경찰 "…예, 110번입니다. 사건입니까? 사고입니까?"
나 "……이, 지금 OO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방의 천장에 사람의 시체가......!"
경찰 "이런 장난 전화는 그만두세요.
비록 가벼운 장난정도의 의도라고 해도, 훌륭한 범죄입니다..."
나 "무슨 소리야?! 확실히 나는 술을 마시긴 했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야! 정말로 봤다고.
천장에 있던 저것은 분명히 인간의 시체였어!!!"
경찰 "…알겠습니다. OO호텔입니다.
그쪽으로 가장 가까운 곳을 순찰 중인 경찰관을 보내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나 "〇〇요, 어쨌든 빨리 오세요!"
경찰 "〇〇씨, 거기에 당신 외에 누가 있습니까?"
나 "그런 것 까지 알 것 없잖아!
여기는 호텔이니까, 누군가 있을게 뻔하잖아?"
경찰 "〇〇씨 확인인데 OO호텔이 틀림없나요?"
나 "그래서 몇번이나 말하잖아요! 대체 뭐 때문에 그러는겁니까?!"
경찰 "〇〇씨, 그 호텔은 이미 6년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는 곳입니다.
당신은 왜 그런 곳에 있는 겁니까?"
나 "…….."
……쿠당탕!……
전화 너머의 경찰관의 그 말에 놀라서
나는 아무생각없이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 바보잖아, 자동 문도
엘리베이터도 방의 전등도 쓰고 있다고…,
그런 멍청한 일이 있겠냐..!? 』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호텔 안을 둘러본 나는 경악했다.
들어올 때는 움직이고 있었던 자동 문은 목재로 막혀있고
지금 자신이 있는 프론트도 온통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 광경을 깨달은 순간 등줄기에 섬뜩함을 느꼈다.
후줄근한 식은땀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나 바로 알아차렸다
『 아니, 이건... 내 땀이 아니야…… 』.
그것은 프론트의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조심조심 시선을 프론트의 천장으로 돌렸다.
거기에는......
피투성이의, 그러나 핏기 없는 몸을
마치 곤충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자 한명이 달라붙어 있었다.
야행성 동물처럼 빛나는 그 눈은 썩고 있는 걸까?
보통의 흰 눈이라기 보다는, 노란색으로 탁한 걸 알 수 있었다.
입술은 너덜너덜하고, 거기에서 떨어지는 침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떨어뜨린 핸드폰에서는 경찰관이 나를 외쳐 부르고있는 것이 들렸다.
나는 공포로 움직이지 못하고
단지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 겨우였다.
그리고 그런 나의 주위에 다른 기척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명, 또 한명.
곤충같은 엎드린 모양을 한 사람들이 나를 에워싼다.
그 중에는 그 중년의 종업원의 얼굴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썩은 볼이 늘어져 보기 힘들정도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가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죽음을 각오했다.
동시에 나도 이들과 똑같은 모습니 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〇〇"
나에게 다가온 무언가가 놀랍게도 나에게 말을 건넸다.
그 썩어서 구더기가 들끓는 얼굴의 일부에 그리운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오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났고 함께 술을 마신 친구였다.
나 "……너, 왜…."
나는 내지 못하는 목소리를 어떻게든 쥐어짜서 그렇게 말했다.
친구 "……도와... 여기서……..풀어줄………."
창백한 모습이 된 친구가 목 쉰 목소리로 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내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자
천장의 저 위에서 침을 흘리고 있던 여자가 내려왔고,
내 옆에 있던 친구를 그 이상하게 발달한 거대한 팔로 후려쳤다.
친구는 힘차게 프론트의 벽에 내동댕이쳐졌고 그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여자 "........슈슛"
여자는 마치 앞으로 독이라도 내뿜는듯. 코브라 같은 소리를 낸다.
나는 여전히 꼼짝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 내 눈앞에서 여자는 그 곤충처럼 몸을 한껏 일으켜 보였다.
나는 그때 그 여자가 엄청나게 거대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금까지 4개의 다리로 땅을 기고있던 여자였지만
일어선 그 몸은 족히 2m가 넘는 초거구.
몸에는 군데군데 구더기가 있었고, 내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여자의 거대한 팔이 낫을 치켜드는 것 처럼 높이 들어올려졌다...
『... 죽고싶지 않아, 나는 저렇게 되기 싫어! 』
나는 마음 속으로 강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동시에 자신의 최후를 각오했다.
...그리고
……쾅, 쾅, 쾅, 쾅...
누군가가 호텔 입구의 자동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경관 A "누가 거기 있는가!? 어이, 들리면 뭔가 대답하시오!!"
나는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마지막 기력을 다하고 경찰의 외침에 답했다.
나 "도와줘, 이대로라면 죽는다고!"
……철그렁 덜컹-!……
자동 문을 뜯고 경찰관 두명이 호텔 프론트로 들어왔다.
나 "빨리 총으로 이 녀석들을 쏴! 당신들도 보이지?!
빨리 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죽는다고!"
경관 A "진정해! 무뭐를 말하는거야."
여기에는 너밖에 없잖아?!"
경찰관은 왠지 거기에 있는 여자같은것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양으로
나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었다.
또 한명의 경찰관도 차분했고 무선을 한 손에 들었다,
경관 B "...사령부, 이쪽 동경 22팀. 신고했다고 생각하는 남성을 확보했다.
정신 착란 상태에 있어 우리 두 사람으로는 버거울 듯 하다, 응원을 요청한다.
또한 남성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서 입구를 부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과 같은, 이미 문제가 해결된 듯한 어조로 말했다.
나 "무슨 말을 하는거야? 당신들 정말 이 상황을 알고있는 거야?! 빨리 이곳을 피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고! 보이지, 거기 거대한 여자가!!"
경관 A "괜찮으니까 진정해! 여긴 우리와 너 이외에 아무도 없잖아?"
나는 이제 틀렸다고, 더 이상 왈가왈부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포기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거기에 아까 여자에게 내동댕이 쳐진 내 친구이기도 했던 사람이 와서 나에게 살며시 중얼거렸다.
친구 "...시간낭비야, 우리가 보이는 것은 〇〇, 너뿐이다.
게다가 우리의 이런 모습이 보이고 말았다는 것은
너도 조만간 이렇게 될 운명이다.
...사실은 도움을 요청하려고 너를 여기에 부른 건데
……저 여자에게 관련되어 버린거야, 너는…."
그렇게 말하고, 친구였던 사람은 어딘가로 사라져갔다.
그것에 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여자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경찰관에 두 팔을 잡힌 형태로 순찰차에 태워져
그대로 경찰서로 끌려갔다.
훗날 경찰관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 호텔의 512호실의 천장을 나중에 응원온 경찰관들이 조사했지만
발견한 것은 쥐와 고양이 등, 작은 동물의 시체 뿐
어디에도 인간의 시체같은 것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하룻밤 붙들려 있었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
술에 취했다는 것에서 다소 약간 봐준 것인가?
원래대로라면 어떤 법적 처벌이 가해지지?
이런저런 불안한 마음이 된 내 모습에 웃음이 치밀었다.
……날이 밝자 거리는 이제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 이건 나쁜 꿈었을거야. 틀림 없어. 』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안심되었는지 뭔가 시원한 걸 먹고 싶어진 나는
근처의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 앞에 섰을 때..
등골이 얼어붙어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계산대에 서있는 여자점원. 키는 보통이고,
몸이 썩어있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분명히 어제의 그 여자였다.
『 분명 꼭 닮은 다른 사람일거야. 신경 쓰지 마.. 』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던 중, 계산을 받았다.
여자 "583엔입니다."
나는 말 없이 돈을 냈다.
여자 "583엔, 정확히 받았습니다."
계산은 아무 일 없이 끝났다.
『...역시 꼭 닮은 다른 사람이었네. 』
내가 조금 안심하고 가게를 나가는 그 때...
여자 "손님."
나 "뭡니까...?"
여자 "...이거, 손님의 휴대 전화죠? 어제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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