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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


내 방에는 작은 창문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창문에 "바깥쪽"에 손자국이 찍혀있는거야.


닦아내도 어느샌가 다시 찍혀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작년 여름 밤의 일인데, 찌는듯한 더위에 좀처럼 잠들 수 없어서 마실만한 것을 사러 편의점에 갔어.


쇼핑이 끝나고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내 방을 올려다 봤어.



그런데 내 방에 불이 켜져있는거야.



불 끄고 나오는걸 깜박 했던가?



!?



자세히 보니 창문의 빛에 비추어져서 무언가 검은 사람의 형체가 창문 근처에 있는것이 보였어.


그 앞의 창문은 '손자국'이 찍힌 창이었어.



거긴 베란다가 아니어서 발판도 없는 곳이야.


그래서는 흡사 도마뱀 같다고나 할까, 아니 정확하게 도마뱀처럼 붙어있는 모양이었어.


새까만 큐피 인형이 창문에 붙어있는듯한 느낌.



당황스러워서 황급히 방으로 돌아왔는데,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 창의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어 보니 미지근한 여름 바람만 느껴졌어.



그렇게 안도했던 그 순간,



뭔가가 눈 앞, 얼굴 가까이 아슬아슬하게.



'스윽'



하고 떨어져 내렸어.



나는 정말로 기겁했어.



심지어 그게 뭔지 확인하는것 조차 무서워서 내려다보지 않았어···



다음날 나는 벽장의 천장 부분에 부적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어.



관리인에게 따지고 캐물어서 들은 이야기인데,


내 방에서 아기가 어머니에게 살해당했다고 해.



아직까지도 가끔씩 검은 아기가 오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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