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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33th] 사당에서 숨바꼭질

레무이 2017. 2. 26. 14:56

이것은 내가 초등학교 때 겪은 실화이다.


믿어주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나는 친구들과 신사에서 놀고있었습니다.


확실히 그때 술래 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잡히지 않기 위해서 신사의 뒤에 작고 낡은 사당에 숨었습니다.


만약 들어오면 뒷문으로 도망칠 생각이었습니다.



사당에서 숨어 있자, 지금까지 들리고 있던 왁자지껄한 친구들의 목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게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문을 열고 밖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라?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확인하니 유치원 정도의 소년이 두 명 있었습니다.



나는 물어봤습니다.


"이 근처에 3명의 남자애 있었어?"


"없었어~"


그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이상한데~"


라고 말했더니


"함께 찾아 줄까?"


그 두 명이 말했습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하고 함께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신사의 안과 신사 바깥을 찾아도 없었습니다.



나는, '고마워. 이제 됐어'라고 두 명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낡은 사당에 친구들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거기에도 역시 없었기 때문에, 반드시


(분명히 날 놀린거겠다. 내일 학교에서 한소리 해줘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 가려고 하자,


"아! 저기 있어"


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은 친구들이었습니다.



"너, 어디 갔던거야!"


친구가 큰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나는 반쯤 이성을 잃은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는 거기 사당에 숨어 있었는데, 너희들이야말로 어디에 갔던거냐."


하고 되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사당?"


나는,


"저기에 있는···"



하지만 사당 따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너 무슨 소리 하는거야?"


하며 웃었습니다.



거기에는 태아의 지장보살이 서있었습니다.



그 사당은 어째서 거기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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