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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심령 체험을 했을 때의 이야기.
중학교 1 학년 때 새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이사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날의 밤입니다.
그 날은 동아리 활동으로 매우 피곤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밤에 내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가위 눌림으로 깨어버렸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눈꺼풀과 안구 밖에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배 위에 뭔가 검은 것이 올라 타고있어서, 나는 공포에 질려 바로 눈을 감았습니다.
필사적으로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스윽·스윽··하면서 그것은 가슴까지 기어왔습니다.
'이대로라면 얼굴까지 올 거야··.'
나는 결심하고 눈을 떴습니다.
그것은 어린 아이였습니다.
옷은 입고 있지 않았고,
온몸이 피투성이...
2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보면 양쪽 모두 안구가 없이 구멍만 뚫려 있었습니다.
내 옷깃을 잡고 그것은
"꺄아악!"
하고 굉장한 큰 소리를 냈습니다.
나는 그 때 심각한 두려움으로 궁지에 몰려,
스스로도 놀랄만큼의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력으로 가위 눌림을 풀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이불로 내팽겨치고는 서둘러 부모님의 방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부모님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그 날은 부모님의 방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내가 학교에서 돌아 오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제 괜찮을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액막이를 했다고 말하실 뿐,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 그 아이가 나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동안 내 방에서 잘 때는 어머니와 함께 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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