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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 G현의 산간 지역에 살고 있었다.


뭐 시골에는 종종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웃은 전부 내 친척들.


사촌이나 육촌이라거나 그런 여러 친척들끼리 잘 어울려 놀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가 따랐던 것은 나이가 비슷한 (라고해도 10살 정도 위였던 것 같지만) 삼촌.


뭐든지 잘 알고 있고, 그림이나 악기도 능숙해서, 나와 또래인 나이의 친척 아이들은 모두 그를 잘 따랐던 것 같다.


"-것 같다"라고 한 것은 최근까지는 나도, 나의 형도 동생도 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사를 위해 최근 G현을 방문했을 때, 사촌 누나가 문득 그의 이름을 꺼냈기 때문에 겨우 떠올렸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어째서 그렇게 친하게 지냈는데 있고 잊었던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날 나의 형이 "초등학교 ○학년"같은 잡지의 부록으로 직접 만든 햇빛 사진기를 가져와서 나와 동생이 "우리들도 가지고싶어"라며 떼를 썼다.


그러자 삼촌이 어느샌가 나타나 (항상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한다) "좋아, 그럼 삼촌이 만들어주마" 같은 말을 했고, 다음날 수제스러운 사진기를 나와 동생, 사촌에게 주었다.


삼촌, 나, 형, 동생과 사촌까지 5명으로 어딘가.. .어디 였을까 절의 경내 같은 곳이었는데, 어쨌든 전망이 좋고 양지바른 곳에서 조속히 촬영을 시작했다.


...라고해도 햇빛 사진이라는 것은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 만이 오래걸렸고, 당초의 두근거림도 몇 개의 작품이 완성 될 시점에는 식상해졌다.



삼촌은 그것을 예측하고 있었는지, 늘릴 수 있는 망원경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에게 차례대로 보여줬다.


몇 번째였는지 내가 들여다 보는 차례가 왔을 때, 나는 어떤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수확이 끝나고 온통 쓸쓸하게 된 논, 굉장히 먼 한 곳에 이상한 그림자가 있었다.


털이 노란색인지 흰색? 원숭이? 같은 생물이 흔들흔들하고 있었다.


"흔들흔들"이라고 쓰면 힘이 없거나 만취한 모양 같지만, 그런게 아니라 이상한 춤을 추고있는 것 같았다.


문어처럼 구물구물대고 있어서, 몹시 기분이 나빠졌던 기억이다.



조금 한기를 느낀 나는 삼촌에게 "이상한 것이있어." 하면서 망원경을 건네줬다.


삼촌은 망원경을 이리저리 향하면서 내가 말한 이상한 것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오, 이거구나 확실히 이 거 이상한..."까지 말하고, 삼촌은 침묵했다.


순식간에 안색이 나빠졌고 겉으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떨고 있었다.


나는 바로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라고 짐작했다.


내 뒤에 망원경을 들여다 볼 순서였던 동생도 그것을 봤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는 모습이었다.


그때, 형과 사촌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햇빛 사진기를 만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 속에서의 장면은 본가의 다다미 방이었다. 나, 오빠, 동생, 사촌, 4명 나란히 정좌하고 눈앞에는 낯 익은 신주 할아버지가 있었다.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고, 머리에 이상한 가루를 뒤집어 썼다. 나는 가루에 대해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사촌 누나와 동생 말에 의하면 한 줌의 재였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화가 나 있었다. 할머니는 울고 있었다.


"히로야스(삼촌의 이름)은 '아테라레'되어 버린 '효오세에'를 봤다"


고 아버지가 고모에게 말하고 있었다.


"미치광이가 되었다."


"평생 낫지 않는거야?"


"치료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어."


같은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모르겠다. 형의 기억이다)



그 춤추는 원숭이? 같은 것은 효오세에라는 괴물이라고 하고, "가까이서 효오세에를보면 바보가 된다"고 들었다.


나처럼 "뭔가 이상한 것이 있어"라는 정도로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 얼굴을 보았다면, 이미 틀렸다는 것 같다.



"삼촌은 그 때 돌아가셨어?" 라고 내가 묻자 사촌은 "살아있어"라고 답했다.


"살아 있지만, 만날 수 없어"


특별한 요양소 (정신 병원이라고 생각)에 지금도 있다고 한다.


"완전히 정신이 이상해져 있으니, 만나지 않는 편이 좋다."라며 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말했다.


그렇더라도, 사촌누나는 3년 전에 만나봤다고 한다.




볼품 없이 여위어있었고, 실실 웃으면서 구불구불하는 이상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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