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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 계열의 POS 프로에 근무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편집실에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테이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전에 심령 프로그램의 특집을 편집했을 때, 임시로, 소재의 테이프 내용을 다른 테이프에 더빙 한 것인데,


그 프로그램의 방송이 끝나면 이레이저라는 특수한 기계를 사용하여 지우도록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방송 종료 후, 그 테이프를 이레이저에 걸어 봐도, 더빙을 한 일본 인형의 영상 만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POS 프로의 직원은 처음에는 반신 반의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이레이저에 걸거나 다른 영상을 덮어 씌워 보거나 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일본 인형의 영상 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도 그 테이프는 일본 인형의 영상이 들어간 상태로 편집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원을 끈 비디오 데크가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하거나, 갑자기 편집실에 경문을 외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고도 하며,


그 이후 그 편집실에서는 오컬트 프로그램의 일을 맡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오컬트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심령 스팟은, 실제로 고사를 지낸 곳이 많습니다.


고사를 지내지 않은 장소에서 촬영을 하면 정말로 직원의 신변이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고사를 끝내고 나서 촬영을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테이프보다


투신자살자의 시신을 촬영한 영상이 더 무서웠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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