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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촌구석에서 나와 모 중소도시의 대학에 입학했을 때.
들어간 동아리에 터무니없는 사람이 있었다.
수험생 때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주 가위에 눌려서
이런저런 무서운 일들을 경험했던 것을 계기로 오컬트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던 시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어떤 선배가
“자네, 괜찮은데” 하며 응해 주었다.
그 선배는 대학원생으로 불교미술을 전공하는 사람이었다.
완전히 의기투합해버려서, 견학을 갔던 그날 밤 바로 드라이브에 데려가 주었다.
야식을 먹으러 가자며, 굉장히 먼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데려갔다.
그곳은 교외에 있는 가스트(*레스토랑 이름)였는데,
“왜 여기까지 온 건데요?”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더니 선배가 말하길
“여기 말이지, '나오거든.' 내가 좋아하는 데야.”
으아아...
패밀리 레스토랑 자체가 처음인 촌놈이라 안 그래도 긴장하고 있는데, 나온다니 당신 말야.
“내가 신호하면 숙여라. 발 정도는 보일걸”
그런 말을 듣고 밥이 잘 넘어갈 리가 없다.
꾸물꾸물 먹고 있었더니, 갑자기 귀울림이......
식은땀이 나기 시작해서 손을 멈추자 선배가
“지금. 숙여”
허둥대며 테이블에 시선을 숙였다.
잠시 동안 가만히 있자, 아니 그보다는 움직이지도 못했다는 게 맞는 표현인데,
시야의 오른쪽 끝, 테이블 바로 옆을 하얀 다리가 슥-하고 지나갔다.
갑자기 선배가 어깨를 두드려서 정신을 차렸다.
“봤냐?”
“링” 공개 전이었지만, 나중에 봤을 때 타카야마가 길거리에서 여자 발을 보는 장면이 그거랑 똑같았다.
끄덕였더니
“방금 게 점원 다리가 한 명치 더 많다는 여기 괴담의 근원이야.
나는 완전히 다 보이지만 말이지. 얼굴은 안 보는 편이 좋아“
대체 뭐야, 이 사람.
“빨리 먹어치워. 나 미움 받고 있으니까”
나도 비교적 영감은 있는 편이지만, 이 인간은 말도 안 되는 인간이라고 이 때 깨달았다.
그 후 공항에 이어지는 산길에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안개라든지,
선배 마음에 든 산 속 절들을 순례한다든지 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풀려났다.
그 후 나는 그 선배를 스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것은 스승의 수수께끼의 실종 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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