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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히키코모리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
5년 전, 아직 완벽히 정상이었을 때, 거리를 혼자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건 상당한 미인이었기에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동생은 내심 마음이 있어서 잠시 그 여성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귀기로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야기도 잘 통했다. (동생은 당시 상당한 애니메이션 오타쿠였다)
기쁜 마음에 점점 목소리 톤이 올라갔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자신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을 깨달았다.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하려고 여성에게 돌아서자,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휴대폰도 없이 혼자 즐겁게 대화하는 동생에게 미심쩍은 시선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동생은 환각을 보게 되었다.
아르바이트에서 "이 짐을 그곳으로 옮겨 달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그대로 하려고 하자, 가게 밖에서 점장이 와서 "그 짐은 그쪽이 아니야. 저기 창고에 옮겨놔."라고 하길래, 그 지시에 따랐다.
그렇게 하니, 나중에 점장이 "왜 지시대로 위치에 가져가지 않았나!"라고 화를 내는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하라고 했잖아?"라고 반박해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고 일축 당하고,
그 후에도 같은 일이 몇번이나 계속 되었기 때문에, 드디어 아르바이트에서 해고 당하고 말았다.
길을 걸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그중에는 알고 있는 친구의 얼굴도 있었지만, 그것도 환각인 경우가 많았다고한다.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환각 자동차가 대량으로 섞여있다고 한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어도 횡단보도 위를 끊임없이 달려나가는 차량을 태연하게 통과하는 보행자를 보고,
동생은 집에 은둔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스트레스라든지, 우울증이라든가 그런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세계가 이상해졌어.
무엇을 믿으면 좋은 것인지, 이젠 모르겠어.
이 악성 환각이 계속되는 한, 나는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동생은 그렇게 말했다.
이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것은 이번까지 6번째라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처음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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