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옛날, 어머니가 고교생 정도 무렵, 어머니에게 A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특별히 '심령 현상'에 관련된 분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와 A는 근처의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요즘 그렇습니다만, 길게 목욕하는 어머니는 느긋하게 들어가있었는데 A는 비교적 빠르게 뜨겁다며 먼저 탈의실로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옷을 입은 A가 당황한 기색으로 어머니에게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A는 매우 동요하면서 "다리가! 다리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단 A를 진정시키기 위해 서둘러 목욕탕을 뒤로하고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는 점장이 있었으며,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A는 혼자서 떨면서 어머니의 등 뒤에 숨어 있었다고합니다.
A가 침착해진 후 자세하게 물어 보았습니다.
A가 말하기를, 탈의실로 와서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고 있을 때, 우연히 머리핀을 떨어 뜨려버렸다고 합니다.
그때 웅크리지 않고 상체만을 숙여서 머리핀을 주우려고 했는데, 자신의 다리 너머로 또 한 명의 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의 뒤에 딱 달라 붙어 있는 것처럼.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나 하고 똑바로 섰지만, 거울에는 A의 모습 뿐.
그 상황에서 갑자기 무서워진 A는 옷을 입은 채로 욕조에 있는 어머니에게 달려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잘못 본 거라고 어머니도 웃어 넘겼다고 합니다만, 그날 이후 A는 발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처음봤을 때처럼 허리를 굽혔을 때만 보는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자신의 바로 옆에 딱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A는 점점 건강을 잃어갔고, 어느 날 사망했습니다.
원인은 음주 운전 차량에 추돌되었던 것인데, 어머니는 반드시 "발"과 뭔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A의 장례에 참석한 어머니였는데, 돌아오자마자 지친 얼굴을 하고 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쉰 뒤에, 한마디 말씀했습니다.
"A 말이야,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 그렇지만, 발이 없었어."
어쩌면 그 발은 A의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A의 발을 노리던 무언가 였을까요?
긴 문장이라 실례했습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2nd] 역 테케테케 (0) | 2017.06.07 |
---|---|
[291st] 오래된 백화점 (0) | 2017.06.07 |
[289th] 토지신 (0) | 2017.06.06 |
[288th] 밤중의 울음 (0) | 2017.06.04 |
[287th] 병원의 문 (0) | 2017.06.04 |
- Total
- Today
- Yesterday
- 초등학교
- 행방불명
- 장례식
- 괴담
- 체험담
- 일본
- 일본 괴담
- 어린이 괴담
- 할머니
- 무서운이야기
- 2ch 괴담
- 아르바이트
- 공포
- 교통사고
- 담력시험
- 영능력자
- 여동생
- 스승시리즈
- 실종
- 공포 괴담
- 심령스팟
- 2ch
- 번역 괴담
- 사람이 무섭다
- 저주
- 무서운 이야기
- 초등학생
- 자살
- 번역
- 심령 스팟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