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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22nd] 주운 휴대폰

레무이 2017. 7. 8. 16:42

"그 휴대폰··· 후욱··· 어디··· 후욱··· 나는 .. 후욱··· 후욱 ···에 있다."



그 한마디가 공포의 시작이었다.







나는 강변의 길가에서 휴대폰을 주웠다.


주인을 찾아주려고 생각해서, 휴대폰을 켜 봤다.


그 휴대폰에는


갤러리, 음악, 시계 등의 기능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등록 된 주소록을 열어봤다.



[                            ]



위와 같은 표기가 한 개 뿐이었다


맞아,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공백 뿐.


조금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그 목록을 열려보려고 했다.



그 순간, 그 휴대 전화가 울렸다.


조심 조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아무 말도 없었다···.



"여보세요··· 그 저기, 이 휴대···"



내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상대방이 말했다.



"그 휴대폰··· 후욱··· 어디··· 후욱··· 나는 .. 후욱··· 후욱 ···에 있다."



잡음이 심하게 섞여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첫번째로 "그 휴대폰" 하고 "~에 있다"



이것이 들렸으니까 휴대폰 주인이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저어, 혹시 이 휴대폰의 주인입니까?"



"그래··· 후욱··· 어디··· 후욱··· 후욱··· 나는··· 에 있다."



"죄송하지만 노이즈가 심해 잘 들리지 않습니다."



"···"




상대의 대답이 없어졌다.


그리고 동시에 노이즈가 없어졌다.



"아, 노이즈 좋아졌네요. 저, 이 휴대폰 주운 사람인데요, 지금 어디에 계시····"



이렇게 말을 하던 중에 공포의 순간이 찾아왔다.



"느느느으으으으아ㅏㅏ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으으우우우우ㅇ우ㅜㅜ우우운 지지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ㅣㅣ이오오오오오오오옥으에에에에에ㅔ에에에 으으으으이이이ㅣㅣ이이ㅣㅣ이이이이이이이이이있 다다다아아아아아아아ㅏㅏ아아아아아아 !!!!!"



라고, 굉장한 소리와 음성이 마치 느리게 재생되는 느낌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핫! 하고 정신을 차린 순간, 그 휴대폰을 힘껏 강으로 던져버렸다.




휘이··· 이이이잉··· 첨벙···


그 휴대폰은 허공에 아치를 그리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하아 하아··· 뭐였던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강 쪽을 보자.






아까 휴대폰이 떨어진 곳에 사람의 얼굴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코부터 였는데, 강에서 코를 기준으로 위쪽만 강에서 나와보이는 상태였다.





계속해서 얼굴이 올라왔다···.


나는 무서워서 굳어 버렸다.




그 남자의 얼굴이 입 근처까지 나왔을 때.



더욱 놀랐다.





입이··· 입 전체가 ···. . .









나는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을 목격한 순간부터 기억이 흐려졌습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친구의 집에서 울고 있는 부분부터 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입 주변이 보인 순간에, 어떤 두려움을 느낀 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나는 그 강에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애매 모호한 이야기라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1 개월 전의 일입니다.










···이제 조금 마음이 진정되면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입 전체가 구멍 투성이였습니다!




구멍.







작은 구멍이 무수히 입이 있어야 할 부분에 뚫려있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연꽃"의 합성사진들과 똑같은 모양입니다.





그 입에서 상대가 히죽- 웃고있었습니다.




거기까지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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