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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에 '나카야마'라는, 거짓말쟁이로 유명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나카야마는 항상 자신에게는 영혼이 보인다거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다든지, 저승과 교신한다거나


자신은 다중 인격이다, 어둠의 세계 '난챠라칸챠라'의 주민이라느니, 곧 세계가 멸망한다느니,



이미 불치병 수준의 거짓말쟁이라고나 할까, 악성 미친여자라고 할까, 손을 댈 수 없다는 그런 일입니다.


당연하지만 모두 무서워서 아무도 그녀에 접근 할 수 없었습니다.



나카야마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입니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웃어 넘길 수 없었던 이야기는, 내가 나카야마의 옆 자리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처럼 나카야마가 소리를 지르며 진행 중인 수업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여기에서 떠나라! 라든가 저세상으로 돌아가! 라든지 말하기시작. 진짜로!)


그때 갑자기 일어나서 커터를 드르르륵! 하고 뽑는다고 생각하자마자,




"참회에에에에!!! 참회에에에에!!"




라고 외치면서 진짜로 손목을 베었다.





손목이라고하지만 혈관이 없는 손등 방향입니다.


비명소리의 크기에 비교하자면 굉장히 조금만 부들부들 떨며 찔렀습니다.


하지만 피가 푸슉- 하고 튀어올랐습니다. 내가 있는 곳까지.



내 뺨을, 이 바보의 피가 타고 흘렀습니다.



이젠 진심으로 웃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담임과 나와 주위의 학생들 몇 명이 정신없이 몰아붙이자,



"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었어요? 기억이 안나..."



라고 지껄이는 것입니다.



이젠 좀 적당히하라고. 너는 다른사람까지 끌어 들이는 미친년이야 라고 말하며,


나와 반대쪽의 옆 자리에 앉아있는 후지타가 진심으로 뺨을 갈겼습니다.




그 나카야마는 정말로 기억이 안난다고 울고 있었지만,


다음날에는 붕대를 오버해서 감고는, 어째서인지 목뒤로 삼각건 까지 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인대까지 잘라버린 모양이야♪"



라며 만족스러운 모양으로 등교했습니다.


그 상처로 봤을 때,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이런 놈은, 언젠가 진심으로 뭔가를 저지를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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