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번역 괴담

[430th] 우체국 아르바이트

레무이 2017. 10. 9. 00:26

이나가와 쥰지(*책 이름) 스타일의 심령 체험을 적어봅니다. 하지만 실화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6년 정도 전에 겪은 이야기입니다만···.


그는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제법 큰 마을이었습니다.


우체국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배부를 했는데, 단독 주택, 맨션, 회사, 개중에는 ○○조 사무소(야쿠자) 따위도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히 영감이 강한 것도 아닌. 평범한 19세였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우편을 배부했습니다. 추석 전의, 한여름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배기 가스, 그을린 아스팔트, 에어컨 실외기, 누가 뭐래도 더웠습니다.


술 따위를 마셔도 금새 땀이되어 버리는 그런 더위····.


어떤 공동주택의 집합 포스트 (맨션이나 공동주택의 1 층 입구같은 곳에 101호실 102호실 203호실 같은 것이 적혀있는) 그 지점.


그곳에 우편물을 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이상했다.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등기는 없고···


아무것도 틀린건 없었는데도, 왠지 모르게 불안했습니다.


우편을 넣으면서 그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싸늘하다··· 그 장소만 그런건지 어쩐지 굉장히 차갑다. 물론 그늘이긴 했지만, 그런 시원함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딘가 에어컨 냉기가 새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로 싸늘했으니까.


일도 어느정도 할당량을 채워가고 있었고, 시원했으니까, 여기에서 조금 휴식하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미리 사 둔 스포츠 음료를 마시고, 목도 바짝 말라있었기에. 시원하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땀도 식혔을 무렵, 이제 가야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순간 우앗~!! 하고 놀랐습니다.



왜 놀랐느냐 하면, 어느새 뒤에 할머니가 서 있었습니다. 좋은 재질의 기모노를 입은 사람 좋아보이는 할머니.


그리고, 그의 놀란 모습을 보고는 할머니도 조금 놀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나!.. 그러네.. 중얼 중얼.."


작은 목소리로 뭔가 말했습니다


어느새 여기에 온거지? 기척같은건 전혀 없었는데, 중얼 중얼 말하기나 하고, 기분 나쁘네.


그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다.



뭐~ 어쨌든 일이나 하자, 그 할머니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기다려봐요."


할머니에게 가로막혔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그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305호실 편지 오지 않았나요?"


그렇게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아~ 들어온게 없네요."


그는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305호실은 편지는 커녕 명세서 및 광고조차도 받은 것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305호실에 사람이 살았구나. 이렇게 그가 생각하자 그 할머니는 외로운 것인지,


"그렇구나. 기다리고 있는데. 왜 오지 않는 걸까···. 그래, 당신에게 부탁이 있는데, 나는 다리가 약하니까요. 여기까지 (1 층에 있는 집합 포스트)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서··· 미안하지만 편지가 오면 방까지 가져다 줄래요?"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상사(팀장)로부터 평소에도 요청에는 가급적 들어주도록 당부받고 있었기도 하고, 할머니의 사정을 들으니 거절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우편이 도착하면 방까지 가져다 드릴게요."


이렇게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다행이구나~ 방을 알려줄테니~ 따라와보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니! 저rl~ 괜찮아요. 305호군요. 방 위치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해봤지만 할머니는


"이쪽이예요."


라면서 계속해서 계단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는 곤란했습니다. 어쩌면, 다리가 약하다고 말했으니까, 계단오르는걸 도와달라는 말 일까~? 그 때의 그는, 그런 식으로 이해하고는, 어쩔 수 없이 따라 갔습니다.


막 다른 곳의 모퉁이를 돌아, 할머니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초 정도 늦었지만, 그도 모퉁이를 돌아서 계단을 올랐습니다.



그 순간 그는 움직임이 멈췄습니다.



없어! 할머니가 없어졌어!


 

시간상으로 계단의 중간 또는 기껏해야 층계참에 있어여 할 할머니가 사라졌다!!


뭐야 이거 이상하잖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2층에서


"위예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일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단을 뛰어 올랐습니다.



2층에 없다.



3층에도 없어.



4층에도 없었습니다.




방을 전부 파악했는데, 할머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뭐야, 뭐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바로 아래층 (3층)에서 "여기요."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서둘러서 뛰어 내려왔습니다.


내려와 보니 305호실 앞에 할머니가 서있었습니다.


아까 3층을 볼 때에는 절대 없었습니다.



305호실 앞도 보고 확인했고, 숨을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문을 가리키며 방 앞에 있었습니다.


의심 할 여지는 있었지만,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할머니에게 아까 어디에 있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까부터 있었어요. 당신이야말로 왜 위층에 올라간건가요? 불렀는데."


그는 뭐가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문에 붙어있는 우편함을 보았습니다.


우편물 따위 들어갈 곳이 없을 광고지와 오래된 신문 등이 구겨 넣어져 있었습니다.


정말로 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살고 있다"는 사람을 앞에 두고 "정말로 살고 계신건가요~?" 따위를 물을 수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할머니는 여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그는 "알았습니다. 우편이 도착하면 여기에 직접 넣어드릴테니까."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미안하네요." 라고 말하며 깊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또 그 공동주택에 배달을 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또 할머니가 서있었습니다.


"어~? 어제 직접 방에 가져다달라고 말했는도. 오늘은 다리가 괜찮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어제는 정말.. 저기요- 오늘은 우편이 없네요."


할머니는 또한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실례할게요" 말하고는 다시 일하러 갔습니다.



우체국에 돌아오면서도, "할머니는 누구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빨리 도착하면 좋겠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우체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체국에 돌아가서 업무를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다음 날에 휴일이었습니다.


그가 쉬는 날은 선배 국원 A씨가 담당하게 되는데, A씨와 업무 인수 인계를 했습니다.


그 때 할머니에 대한 것도 이야기하며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A 씨는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305호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요?" 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지금까지 우편물이 없었으니까요. 보통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했다니까요. 새로 이사온 사람인걸까요?"


이런 일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주민센터에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일입니다.


특히 공동주택 따위에는 그러한 일이 제법있습니다.


A씨는 "어쨌든 뭐 알았다. 오늘은 팀장은 휴일이니까 내일 내가 물어 보지. 오늘은 이제 돌아가도 괜찮아."


이렇게 해서 그는 그날은 돌아갔습니다.



휴일에도 일을 하는 우체국에서는 A씨와 같은 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라고 그가 물어보기 전에 A씨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305호. 그거 말이야, 나도 방 앞에까지 가서 봤는데, 그 사람 살고 있는거 맞아? 뭐 우편물은 없었으니까 문제는 없지만··· 정말로 할머니가 그렇게 말한 거라고?"


라는 것입니다.


그는


"정말이에요! 방 앞에 가서는, 직접 확인받았으니까요."


그러자 A씨는 정말이라잖아! 라는 표정으로 말했던 팀 멤버와 눈을 마주봤습니다.


거기에 팀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만, 팀장이 말로는, 일단 그 공동주택의 집주인도 확인해 봤는데,


거기, 305호실. 사람은 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놀랐습니다.



"뭐랍니까? 제가 속은건가죠? 이런! 노망난 할머니 였던 겁니까? 그런 것 치고는 똑똑히 이야기 하던데요. 그러니까 그런 거짓말을···. "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본 팀장은


"어이, 이리와 봐라."


조용한 식당에 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 할머니 어떤 사람이었어?"


팀장은 이렇게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의 경위로부터 70세 정도 되어보인다거나··· 어쨌든 할머니의 특징을 모두 팀장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거짓말이라고 생각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필사적이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는, 그는 팀장을 봤습니다.


팀장은 그저 아래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그런 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좋은 기분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날도 배부하러 갔습니다. 언제나처럼 혼다 커브를 타고 배부했습니다.


오후 3시 반 정도 였을까. 드디어 그 공동주택까지 왔습니다.


할머니가 있다면 여러가지 물어봐야지.


A씨와 팀장에게 보고 하겠다고 생각하며, 집합 포스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할머니가 없었습니다.


뭐··· 안심되기도 하고 실망도 되고, 어쨌든 깔끔하지 않은 기분입니다.


그는 "내일은 있으려나?" 생각하는데, 오토바이 소리가 났습니다.


팀장이었습니다.


"오늘은 할머니 없었나?"


라고 말하면서 팀장이 왔습니다.


그는


"보면 알잖아요? 오늘은 없습니다!"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이야기한 것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강하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러자 팀장은


"좀 진정하라고."


그렇게 말하고는, 그를 305호실 앞까지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담겨있는 지저분한 305호실의 우편함을 보면서 팀장은 말문을 열었습니다.



내용 인 즉, 305호실은 전에 70세 정도의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다고. 이전에도 할머니에게 부탁하고 직접 방 우편함에 배부했는데, 그 할머니는 주 1회 정도 도착하는 아들의 편지를 항상 기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개운해지지 않은 그가, 팀장에게 물었습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 할머니는 근처로 이사했고, 그래서 노망나버려서는 예전에 살았던 이 방으로 편지를 가지러 온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 팀장에게 물어 봤습니다.



팀장은 잠시 침묵하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근처로 이사한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내가 막 우체국에 들어온 시절의 이야기니까 15년 정도 된 이야기야."


···그는 '잠깐잠깐잠깐 기다려 봐!' 그렇게 생각했다.


근처에 이사한게 아니야? 15년 전? 나이를 안먹는 할머니인건가! 응??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 그는 팀장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얘기가 이상하잖아요···"


거기까지 그가 말하자 팀장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번 두드렸다고 합니다.




이후 할머니가 그의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곤란한 일은 없었습니다만,


단 하나, 곤란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가 손님으로부터 부탁을 받아오면 "제대로 살아있는 사람의 부탁이 맞는거지?"라고 A씨와 팀장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이 전에 6년 만에 이 공동주택의 근처 마을에 올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그 공동주택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직접 가봤습니다만, 아직있었습니다. 모처럼이니까 집합 포스트까지 가보려고 생각했는데····. 무섭지는 않았는데도, 집합 포스트까지는 갈 수 없었습니다.



묘한 이야기 아닙니까?


이 체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자신이 죽은 것을 모르는 유령과, 유령과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친구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확실히 해두는데요. 쥰지 스타일의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실화라고 합니다.


그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2nd] 평생동안 쫓아온다  (0) 2017.10.12
[431st] 물망초  (0) 2017.10.11
[429th] 공양 인형  (0) 2017.10.08
[428th] 근데, 어디있어?  (0) 2017.10.05
[427th] 허수아비  (0) 2017.10.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