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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친구와 그의 아들이 겪은 실화입니다.
벌써 5년 정도 지난 이야기인데, 지금도 기억만으로 오싹할 지경입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세상에는 위험한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오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의 예민한 감성은 어떤 경우에는 유용하니까요.
그 친구 부자는 저녁에 근처의 공원까지 산책을 하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친구의 직장 관계로 항상 밤이되기 전에 퇴근했는데, 저녁 식사 전 까지는 4살 된 아들과 매일 놀아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의 말로는 그 아이의 행동이 조금 남달랐다고 합니다.
처음 가보는 곳을 걷다가, "여기 가기 싫어"라며 육교 앞에 주저앉아 고집을 부리며 움직이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곤란했던 친구는 어쩔 수 없이 우회하여 횡단보도를 이용했는데, 묘한 기분이 들어서 육교를 보니 꽃과 맥주가 한켠에 있었다던가, 언젠가는 앞에서 달리는 자전거를 향해 갑자기 손가락을 가리키며 "아!" 라고 외치자마자 그 자전거가 넘어 지거나···.
친구는 그 아이의 이상한 뭔가를 깨닫고는 있었지만, 아이가 가급적 의식하지 않도록 그 얘기를 언급하지 않고 유치원 친구에 대해서나, 일상의 사건 등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산책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날.
언제나처럼 공원에 놀러가서 친구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는, 담배를 태우며 아들이 정글짐과 미끄럼틀에서 노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못보던 남자가 와서 친구 옆에 걸터앉았습니다.
딱히 무엇인가 대화도 없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두 사람은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문득 아들을 바라보자 아들이 미끄럼틀 위에서 이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뚫어져라 2명이 앉아있는 벤치 쪽을 보고있는 것입니다.
"? ···뭐지?"
친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특별히 괘념치 않고 시계를 보니, 저녁까지 적당히 괜찮은 시간이어서, 친구는 손을 흔들어 아이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고개를 저으면서 이쪽으로 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응? 또 인가··· 이번에는 무슨 일이지···. 설마 이 남자가 귀신인가? 그럴리가 없잖아. 영감같은건 전혀 없는 나에게도 똑똑히 보이고 있으니까. 하하하"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 남자가 정말 귀신이 아닌가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합니다.
"다리도 붙어있구나···. 실체감도 있고···. 기분 탓 일까."
결국 아들이 이쪽으로 오지 않았기 때문에, 미끄럼틀까지 데리러 가서 나가자고 손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돌아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아들의 손을 잡았는데, 얼음처럼 차가운 아들의 손에 친구는 순간 움찔했다고 합니다.
공원 출구로 되돌아 왔을 때, 그 남자의 모습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손을 잡고 돌아가는 길을 향하는데, 그 작은 손에 꼬옥 힘이 더해지는 감각에 친구는 무심코 주위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앞쪽의 공원 구석에서 그 남자가 걸어오는 것입니다.
길을 잃은 것처럼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쪽을 눈치채고는 바로 이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친구가 가볍게 인사를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역은 어느 방향입니까?"
라고 말을 걸어오길래 방향을 가르쳐 주자, 그 사람은 인사도 없이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 남자가 나타날 때 아들이 힘껏 손을 잡았다는 것을 친구는 알고있었습니다.
남자가 떠난 후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손이 땀으로 흠뻑젖어 조금 떨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아들이 말했다고 합니다.
"···근데 아빠··· 아까 아저씨, 어째서 피투성이 아줌마와 함께 다니는거야?"
다음날 조간 신문에서 그 남자가 수배 중인 범인이라는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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