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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55th] 앞치마 아저씨

레무이 2017. 11. 4. 22:37

웃지못할 이야기랄까, 그러한 이야기



내가 초등학교 시절이니 30 년 정도 전인데, 하교길에 "생일"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오늘 내 생일이야" 같은 것 말이다.


왜 하면 안되는지는 아래와 같다-



친구들과 다같이 하교하는 길에, 어떤 형제가 친구의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딴짓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부엌에서는 카레의 좋은 냄새.


"만세, 오늘은 카레야?!"


기뻐하며 형제가 부엌으로 갔는데


"아, 그래, 네 생일이니까"


라는 들어본 적이 없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발밑에는 칼에 찔린 어머니의 시체.


갑작스런 충격으로 형제가 얼어붙어 있는데, 앞치마 차림의 남자 두 사람을 의자에 앉도록 했다.


카레를 완성시킨 남자는 맞은 편 의자에 앉아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 합니다~" 라고 말한 남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카레를 먹으라고 했다.


두 사람이 떨리는 손으로 카레를 다 먹고나자, 남자는 일어나서 앞치마를 벗고 현관으로 나갔다고 한다.



아버지가 귀가하자 넋이 나간 상태의 아들들과 살해당한 아내의 시체가······





이 것이 "생일축하 아저씨"라거나 "카레 아저씨" 또는 "앞치마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골 마을에서 회자된 이야기, 역시 수상한 사람은 무섭다네요.


내일은 당신의 마을이 해피버스데이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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