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친구의 여친의 이야기.


여친 (A), 내 친구와 사귀기 전, S현의 아파트에 자취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이야기입니다.



A가 이변을 깨달은 것은 회사 송년회에서 늦게 귀가했을 때 였습니다.


최상층 9층에 살던 A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습니다만,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시간에는 보통 1층에 정지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엘리베이터는 9층에 정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엘리베이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심야에 귀가하면 두 번에 한 번 정도는 엘리베이터가 9층에 멈춰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의 사건입니다.



집에 가서 샤워를 하려던 A는 '응?'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조에 뭔가 빠져있었습니다.


'속옷을 떨어 뜨린 것인가?' 생각하고 집어든, 그것은 심하게 더렵혀진 남자 사각팬티였습니다.


경악한 A는 즉시 112번에 신고했습니다.



달려온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한 A에게 경찰은 "누군가 남자 지인에게 열쇠를 건네준건 아닙니까?" 라고 무례한 질문을 했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하자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경찰이 "뭔가 사라진 물건은 있습니까?"라고 질문 했지만 A는 짐작가는 곳이 없었습니다.


A와 함께 옷장 서랍 속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관이,


"어라? 이건 뭡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거기는 주로 여름 옷들을 넣어두는던 서랍이었는데 T셔츠 사이에 한 장의 종이가 있었습니다.


A의 건강진단서였습니다.


회사 명, 회사 주소가 인쇄되어 있는데다가, A의 주소도 기입되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에 붉은 잉크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 감식원이 말하기로는 베란다에서 들어온 흔적이, 창문의 잠금장치에 침입했을 때의 흠집이 있으며, 더욱 무서운 일은 그 흠집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겁니다.



"아가씨. 이만큼 여러번 침입해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은 본인을 노렸다는 가능성도 있어요."


여러번 침입 중에 처음으로 이 같은 행위가 나왔기 때문에 다음 번 침입에서는 뭔가 더 큰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최악의 경우 범인이 침입하는 동안 귀가하여 우연히 만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중년의 책임자스러운 경찰이 말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으로 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전제하고,



"이사하도록 하세요."



A는 그날로 집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회사까지는 그만둘 수 없었지만, 상사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59th] 화면  (0) 2017.11.08
[458th] 대리 출석  (0) 2017.11.08
[456th] 신약 5월 이야기  (0) 2017.11.06
[455th] 앞치마 아저씨  (0) 2017.11.04
[454th] 암시 게임  (0) 2017.1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