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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60th] 매장 이전

레무이 2017. 11. 11. 22:48

고객이 매장을 이전하여 축하를 겸하여 방문했다.


이전한 곳은 1층이 매장, 2층이 사무실이었다. 우선은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매장 안쪽의 탕비실에서 이어지는 계단으로 2층에 올랐다.


그런데 이 계단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어째서인지 아래에서 2칸째 계단이 폭이 좁고 단이 높았다.


사무실에 올라가 이야기가 흥이 돋아 이어졌고, 돌아가는 길에 2단째에 대한 것은 완전히 머리에서 사라져있었고, 위험천만하게도 다리를 삐끗할뻔 했는데, 그러자


"계단 위험하니 조심해요."


라는 사장의 목소리가.


이왕이면 먼저 말해주면 좋았을 것을.


"괜찮습니다~"


라며 인사를 하고는 가게를 나왔다.



이 회사는 실적은 좋지 않지만, 사장의 인품과 직원의 노력으로 겨우겨우 변통하는 정도,


하지만 이 새로운 이전 처는 예전부터 무엇을 해도 잘되지 않는 장소,


이전에는 대형 딜러가 입주했지만 역시 잘 되지 않았고 저렴하게 임대된 '사정이 있는 곳'이었다.



몇 달이 지나 순회하러 그 가게를 방문하자, 사장이 부재중이라 하여 부인에게 이유를 묻자 사고로 입원 중이라는 것이다.


문득 떠오른 것은 '자살?'


하지만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낼 리는 없었고, 병원의 위치를 ​​물었는데,


"여기는 좀 그러니까 사무실로 오세요."


그렇게 2층으로,


부인 역시 자살 미수를 의심하는 모습.



돌아가는 길에 역시 2단쨰에서 넘어질 뻔 했다가, 부인도


"여기는 알면서도 넘어질뻔 한다니까요, 어째서 여기만 이상하게 만들어 놓은거람···."


그렇게 말하며 웃고 있었다.



병원에서 사장과 대면, 상처는 심해서 한쪽 눈이 실명 직전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건강한 모습이었고, 평범한 사고 였던가 생각될 만큼 밝고 적극적이었다.




사고에 대해서 묻자 단독 사고로, 시속 60~80k의 고속으로 교각의 콘크리트에 거의 정면으로 충돌 했다고 한다.


어째서 정면으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물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장이 하는 말.


"자살 할 생각 같은 건 없었는데, 사고 전후의 기억이 나지 않고, 기억하고 나는 것은 매장에 대해 멍하니 생각하면서 운전했다라고 생각한다."



몇 개월 후에는 퇴원도 가능하고 복귀 할 수 있다고 말했기에 퇴원 후 다시 가게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사장이 입원한 몇 개월 동안 실적이 나빠져, 그 매장 위험하겠다는 소문을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사장이 사망했다고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들어왔다.


장례식 등은 이미 완료했고, 가게를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담을 하고 싶다며 가게에 와달라고 했다.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망한 원인을 부인의 차로 병원을 벗어나 가게로 가는 길에 이번에는 전신주에 격돌 했다고 말했다.


어째서 갑자기 가게로 향했는지도 알 수 없고, 어째서 또다시 사고를 냈는지도 모른다.


정말로 사고인지 모르지만, 어쩌면 자살일 수도 있다며 단번에 말하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솔직히 자살이라고 생각했다.


오열하는 부인을 앞에 두고 아무 말도 못하고 폐점을 위한 처리 방안 및 절차 관계를 설명했다.


사무실 계단을 내려가다가 역시 아래에서 2단째에 넘어질 뻔 하여, 가슴에 꽂아두었던 볼펜을 떨어뜨렸다.


펜을 주우려고 손을 뻗다가 무심코 1단과 2단 사이를 보았는데,


순간적으로 아주 잠깐이었지만,


한쪽 눈이 부어오른, 사고 후에 병원에서 본 사장의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오른 손을 빠르게 거둬들였다.



그 매장은 폐점했고, 다른 매장이 들어왔는데 잘 되지 않아서 곧바로 폐점이 이후 비어있는 그대로이다.


'사정이 있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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