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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때의 이야기.
24H 가게였는데 나는 당시 22 : 00 ~ 5 : 00의 시프트에 들어갔다. 아무튼 상당히 시골이었으니까 평일에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휴식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 평일 이야기인데, 내가 조금 볼일이 있었기에 낮 동안에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0 : 00시부터 알바에 가기로 했다.
그 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고 집에서 여유 부리고 있었는데, 23 : 00 가 되기 조금 전 정도에 시프트 리더로부터 전화가 와서 "지금 빨리 와줘." 라고.
서둘러 준비하고 도착한 것이 23:30 쯤이었는데았 다 당이었는데 깜짝 놀랐다. 대기 손님은 없었지만 카운터 이외에 거의 만석이었다.
그 날은 공휴일도 아무것도 아닌 화요일인가 수요일이었기 때문에 리더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그랬더니,
"근처에서 화재가 일어났거든. 그거 보고 돌아오는 구경꾼이 많이 왔어."
라고 해서. 아 그렇구나, 납득.
대단히 바빴지만, 결국 화재 때문에 모인 손님일 뿐. 오래 있지 않고 순조롭게 흘러간 결과, 1 : 00 무렵에는 거의 남지 않았다.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게 되어서 시프트 리더와 주방에서 잔업하고 있었던 알바 군이 돌아갔고, 나와 또 한 사람의 주방 알바 군만이 남았다.
대량의 식기를 처리한 후에는 한가해져서, 나는 웨이트리스 스테이션에서 빠져나와 주방 알바 소년과 이야기를 했다.
소년도 화재에 대해서는 들었기 때문에, 어떤 일이었냐고 물어왔고, 나는 객석에서 들려왔던 소문과 시프트 리더와 다른 직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알려줬습니다.
그 내용은,
· 화재는 인근 쓰레기 주택(TV에서 소개될 정도로 대단하진 않았지만, 근처에서 유명했다)에서, 대량의 쓰레기 덕분에 불길이 빨리 퍼져나감
· 인접한 목조 주택에 번졌다
· 최소한 두 명?정도가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 진화 할 때까지 몇 시간이나 걸린 모양
대충 이 정도 밖에 몰랐는데, 둘이서 "무섭구나~", "쓰레기 주택 위험 하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마지막 그룹이 퇴점하여 매장에는 나와 소년까지 둘이 되었다.
확실히 2:00 가 지났을 정도? 소년은 음식을 먹으러 백야드로.
그때는 손님이 올 기색도 없었고, 나는 웨이트리스 스테이션에서 실버를 닦거나, 디저트용 과일을 조각내거나, 빙과류나 군것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 안에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뭐랄까 고기를 구운 계통의 그런 냄새.
이런 냄새가 나다니 주방에서 난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딱히 뭔가 구운 기색도 없고, 애초에 주방 담당이 없었기 때문에 요리의 냄새가 날리가 없다.
주방을 바라봤지만 불을 켠 기색도 없고, 오븐도 멈춰있었다.
게다가 뭔가 플로어 쪽에서 오고있다는 느낌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가게 문이 열렸을 때 울리는 벨이, 이어서 손님이 계산대 앞에 오면 반응하는 센서가 울렸다.
깜짝 놀랐다. 그것이 울리는 순간 냄새가 강해졌다.
처음에는 고기를 굽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었다.
맡아본 적이 없는 강렬한 냄새에 구역질까지 왔다.
실제로 손님이 오면 플로어에 나와야만 하는데, 본능적으로 위험다하고 생각해서인지 공포심이 뇌를 지배해버린 것 같았다.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스테이션의 구석에 주저앉아 버렸다. 냄새는 사라지지 않고, 어쩐지 위험한 계통의 기색은 걔속되었고 헛구역질까지, 정말로 초 패닉.
보통 손님이라면 점원이 나오지 않으면 점원을 부를텐데 그것도 없었고, 어쨌든 무서워 무서워.
시간 감각도 사라지고, 계속 떨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공기가 바뀌었다.
쩍, 쩍, 하는 소리가 냈다.
사람이 맨발로 걷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하던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백에 들어간 소년을 부른다는 것을 생각해냈는데, 소리도 나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굳어 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스테이션의 입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쩍, 쩍, 쩍.
소리가 들렸을 때 나는, 발광 직전이 되었다.
왜냐하면 불투명 유리에 고개를 기울이는 사람 그림자가 비쳤고.
눈물을 정신없이 쏟으면서 "죄송 합니다, 죄송 합니다, 돌아가주···!" 라면서 무조건 빌었는데 쓸데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림자는 천천히 움직였다.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처럼.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
빨갛게 짓무른 왼손과 얼굴의 위쪽 절반이 입구에서 이쪽을 들여다 봤다.
그러자 안쪽에서 쾅 소리가 났고, "무슨!?" 라는 알바 소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필사적으로 눈을 감고 머리를 안고 어쨌든 꺄악, 꺅 하고 외쳤다.
거기서부터 봤으면 정말 미쳐있는 사람같아 보였을 것이다.
소년이 달려와서 껴안아 주었다.
"진정하세요! 무슨 일! 진정해요!" 라고 외친 것 같다.
잠시 뒤에, 겨우 침착해졌는데 (그 동안 진짜로 손님이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ㅋ) 나는 완전 울면서의 전말을 설명했다.
소년은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무서웠네요, 괜찮습니다, 나도 휴식시간에도 여기있을테니까."
라고 말해 주었다. 그 무렵에는 냄새도 사라져 있었다.
그 후에는 몇 명씩 손님이 왔는데, 안내도 주문도 전부 소년이 해주었다.
탁자를 치울 때는 둘이서 가고,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스테이션에서 계속 위로해 줬다.
그 다음엔 어쨌든 무서웠기 때문에 사흘 정도 시간을 받고, 이후 한 달 뒤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그만 두었습니다.
덧붙여서 그 날 있었던 화재로는 죽은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까 (이송 된 사람은 중상이지만 의식은 확실였던 것 같다) 들여다 본 인물과는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뭐 일단은 함께 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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