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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해서 처음 빌린 방이 최악이었다.
친구 아버지의 지인이라는 부동산에서 소개 받은 곳이었는데, 준공 십 년 정도 지난 건물.
방은 깨끗하고 넓었고, 왠지 벽 이라든지도 깔끔해서 바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크기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
게다가 옆방이,
[ 귀퉁이 방 | 내가 빌린 방 | 이웃 방 |
같은 포지션이라서 뭔가 편안한 느낌.
게다가 주인 아저씨가 엄청 좋은 사람.
이사 떡이라던가, 사실은 내가 돌려야 하는데 오히려 받아버렸다.
그래서 입주하여 2주 정도 살고 있었는데, 옆의 귀퉁이 방에 조그만 아이가 살고있는 것인지, 내가 직장에서 돌아왔는데 유리창? 을 깨뜨린 모양인지 창문 위치에 파란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일도 없달까, 그보다 그쪽 방 사람과 만난 일도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때때로 비닐 안쪽에서 콕콕하고, 어째서인지 몰라도 현관의 우편물 구멍에도 붙어 있던 접착 테이프를, 안쪽에서 손가락으로 찌르고 있던 것은 보았지만, 실제로 어떤 아이인지는 몰랐다.
뭐, 그때 하던 일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심야 주방 일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웃과 만날 기회가 없었긴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이웃 귀퉁이 방에 택배가 도착했는데, 그 날은 이웃이 부재중이었는지, 우연히 쉬는 날 낮에 일어난 내가 맡게 되었다.
그렇게 이웃이 돌아올 때까지 낮잠을 자두려고 생각하고 조금 자고 있었는데, 무심코 깊게 잠들어버려 밤 8시가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늦어버려도 폐가 되려나?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귀퉁이 이웃 방에 택배를 들고 벨을 눌렀다.
반응이 없었다.
손잡이를 돌려 보니 시원스럽게 열렸다. 그래서 "실례합니다만~" 하면서 좀 열어봤더니,
방안은 텅 비어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방. 사람이 살고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방은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빈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옆방에 확실히 사람이 있었던 것을 보았고 (손가락 뿐이지만) 실제로 택배도 받았고.
택배 수령인은 남자 이름이었다.
나는 좀 겁이나서 부동산에 직접 물어봤더니 대답하기를,
"그 방 옛날에 변사체가 있고 나서 사람이 살지 않아요."
그런 건 입주하기 전에 말해 달라고! 라면서 내가 우는 소리를 했는데,
"직접 그 방에 들어가는게 아니면 통보 의무는 없어요."
라고.
결국 1주일 정도 살고 이사했습니다.
밤에 창문을 통해 옆방을 들여다 보면, 창문에 붙어있는 비닐이 손가락 모양으로 솟아오르는게 무서웠기 때문에.
덧붙여서 도착한 택배, 부동산에서 돌아온 날에 무단으로 열어버렸는데요
구운 흙? 같은 것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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