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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510th] 모우스모우스

레무이 2017. 12. 31. 00:12

[자기 책임 계의 무서운 이야기]


이것은 내가 할머니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인데, 어머니가 시골에 있었을 무렵 어머니의 할아버지께(증조부?)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츄고쿠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는데,


그 마을 뒷산의 주인인 '토지 신'이 있었고, 마을사람들은 일년에 몇 번 공양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공양이란 마을의 남자 둘이서 하러 갔다고 합니다만, 산에 들어가기 전에,


"○○○○ (중얼중얼~이라고 어머니는 말해주셨습니다) 모우스까? 모우사메까?"


"모우스!"


하는 주술(?) 같은 말 맞추기를 하면서 간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산의 주인은 원숭이 요괴 (늙은 원숭이?)인데, 눈을 마주치면 덤벼 들어 온다고 합니다.


(평범한 원숭이도 눈을 마주치면 덤벼들것 같습니다만 ㅋㅋㅋ)


만일 산에서 주로 발생했을 때,


눈을 마주하지 않고 "모우스!"라고 말하면, 달아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요괴라는 것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면 힘을 잃는다고 하니까,


신(원숭이)를 "모우스"로 바꿔 부르던 것이 아닐까,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너는 원숭이다! 라는 의미일지도)



그 마을에는 다른 마을에서 시집 온 여자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여자가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온 마을에서 그 여자를 찾아다닌 결과, 산기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여자는 온몸에 긁힌 상처가 있고, 머리카락은 잡아뜯겨있었고,


한쪽 눈은 엉망이 되어있었으며, 반대쪽 눈도 뽑혀있었다는 모양입니다.


마을 노인은 그것을 보고 산의 주인과 눈을 마주쳐 버려서 습격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예로부터 산의 무서움을 가르쳐왔기 때문에 함부로 산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그 여자는 호기심 때문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여자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고 합니다만,


상당히 무서웠는지, 의식을 회복했을 때, 헛소리처럼 "모우스··· 모우스···"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주술은 소용 없었다는 걸까요?)


공포에 정신이 나가버린 것인지, 그 이후 그 여자 앞에서 산의 주인 이야기를 하면, 미친 듯이 "모우스! 모우스!"라고 반복하게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을의 아이들은 그것을 재미있어하여, 그 여자의 남편이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그 여자에게 가서,


"산주인! 산주인!"라고 외치며 재미로 위협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 정신적인 괴로움에 견디지 못한 것인지, 여자는 마침내 목을 매달아 자살해 버렸다고···




마을에 이변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후였다고 합니다.


마을에 여자의 영혼이 나타나게 되었다는데,


놀라서 목소리를 내거나 뭔가 소리를 내버리면, 머리를 움켜 잡힌 채로 눈을 후벼내고는 살해 당한다고.


조용히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양쪽 눈이 찌부러진 여자의 영혼에 지나친 두려움을 느껴 미쳐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벌벌 떨던 마을 사람들은 여자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산의 반대편, 마을 외곽에 사당을 세우고 마을 사람 전원의 머리카락과 함께 모신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어머니에게 주술에 대해 듣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할아버지가



"이 저주를 알고있는 녀석이 있는 곳에도 여자는 나타난다. 사당이 있는 마을 안에 산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여자인 너는, 시집가서 마을을 나갈테니 모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면서 일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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