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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의 어떤 아저씨.


20년 정도 전에는 남의 집 아이에게도 엄하게 꾸짖는, 무서운 아저씨였다.


요즘에는 동네에 아이가 적어진데다가, 그 아저씨에게 혼나는 아이가 없어졌다.


아저씨가 점점 너무 심할 정도로 짜증을 일으키는 모양이라, 부모들이 자녀를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저씨의 짜증은 근처 주민을 향해 돌려졌다.


자신의 정원을 인근의 길 고양이가 지나가면 고양이 함정을 설치.


개를 기르는 가정에 "댁네 개가 시끄럽다"고 집요하게 항의.


다른 집의 부지에 침입하여 고양이 차양 시트를 설치 etc.


마음대로 지역 연맹이라는 이름 하에 괴문서를 우편함에 넣는 정도로,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악취를 풍기거나 정원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하는 폐를 끼치는 행위도 많았다.


본인은 지자체의 도덕을 지키기 위할 뿐이라고 하기 때문에 경찰은 "지나친 정의감"이라고 나무라는 정도.




······그 아저씨가 최근 반년, 창문으로 계속 우리 집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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