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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우리집은 준공 30년의 일본 가옥인데, 초등학교 4학년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 후 구입한 주택입니다.
이사하고 나서 자주 아이들의 발소리가 계단에서 나거나,
현관을 여는 소리와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려서, 어머니는 내가 돌아 왔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리는데 올라오지 않고, 잠시 후에 정말로 내가 돌아오는 등
어머니는 뭔가를 자주 느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고 믿지도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간 무렵
원래부터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 이혼했는데, 아버지가 직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어머니께 매달려 굴러들어왔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2층에 살고,
아버지는 1층의 방 한개를 사용하기로 하는 이상한 모양으로 세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 여름의 사건이었습니다, 무더운 열대야에 나는 에어컨이 있는 어머니의 방으로 도망쳐 이불을 깔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한밤 중에 심한 악몽에 시달려 깨어버렸습니다.
꿈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여 방심하고 있었는데
타올재질 이불의 바깥에 나와있는 다리에 물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만져보니 물기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무서워진 나는 어머니를 깨워서 사정을 설명하고 어머니의 침대에서 함께 잤습니다.
다음날 어머니가 귀가하자마자 오늘 아버지와 만났느냐고 묻습니다.
나는 그 무렵 아버지와 학비락던가 금전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었기에, 집에 있어도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1주일 정도는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힘든일이라도 있어?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나서 1층으로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갔는데,
아버지가, 어제 내가 울면서 계단을 뛰어 내려와 캄캄한 욕실에서 계속 울었다고 말씀하시더랍니다.
걱정이되어서 불러 보기는 했는데, 아버지도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어색해서 날이 밝은 뒤에 어머니와 상담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나와 함께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내가 아닌 뭔가였거나, 또는 두 사람이 뭔가 짜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나갔습니다. 그날 내가 느낀 공포감과 아버지가 본 무언가는 관계가 있던걸까요?
그 이후, 나까지 수수께끼의 발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친가에 가면 때때로 발소리가 들립니다.
마땅한 결말이 있는건 아니지만, 내가 경험한 공포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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