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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간호사인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들었던 그대로 인칭은 1인칭으로 하겠습니다.
어떤 국립 병원에서 생긴 일입니다.
나는 1989년 경부터 그곳의 외과 병동에 배속되었습니다.
어느 한 여름, 70대 미국인 남성 J씨가 초기 위암으로 입원했습니다.
역시나 일본에 와서 몇 년이나 생활했기 때문에, 유창한 일본어를 사용했지만 역시 영어권 사람 특유의 사투리가 있었습니다.
J씨는 위장을 1/4정도 절제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친 후 경과도 양호. ···했습니다만···
수술 후 사흘이 지난 날, 나는 야근을 하며 병동의 복도를 돌고 있었는데···
화장실 쪽에서 어떤 남자의 이야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수상하다는 생각에 손전등을 들고 화장실에 갔더니,
"만세! 만세!"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꽤 큰 소리였습니다.
남자 화장실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몸집이 큰 미국인 남성 J씨가 화장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만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네놈은 아직도 일본 남아 있는거냐!"
라는 말도 외치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J씨를 안아 일으키는데,
"만지지 말아라! 미국 놈!"
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려서 손을 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간호사 둘이서 문제의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더니···
무려 J씨는 피를 토하고 정신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의사를 불렀는데,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심장 마비, 호흡 정지 상태였습니다.
심장 마사지를 열심히 실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J씨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검 결과 위장에 오래된 총알이 박혀있었고, 상처가 벌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사망한 그날은 종전 기념일이었습니다.
다시 떠올려 보면, J씨의 말투는 영어 사투리가 아니라 매우 뚜렷한 일본어 발음이었고, 70대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강력 함이 있었습니다.
총알을 비록 삼켰다고 해도 절제 부분에 박힐 가능성은 낮고,
그렇다고 옛날부터 묻혀 있던 가능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수술을 했으니)
결국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하고, 끝내 이물질을 삼킨 것을 원인으로 판단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당시의 의사와 간호사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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