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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때 직원에게 들은 이야기.
그 직원 씨 (이후 A 씨)는 중학생 때,
친척 삼촌이 경영하는 창고에서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헀다고 한다.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일곱시까지 일당 4만원으로.
시급으로 바꿔보면 바보 같지만, 중학생이었던 당시의 A씨에게는 일급 4만원은 매력적이었다.
A씨는 4만원을 어디에 쓸지 생각하며 두근거리면서 창고로 향했다고 하지만,
한여름의 창고에서의 작업은 A씨의 생각보다 어려웠고, 낮 시간이 지날 무렵에는 "삼촌께 사과하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A씨는 4만원을 위해 필사적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겐가 저녁까지 일했다.
시계를 보니 6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중학생인 A씨의 체력은 이미 다해있었고, 의식이 몽롱한 채로 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삼촌은 창고의 2층에서 작업하라고 말했다.
"2층에서 빈 박스를 옮겨주면 돼. 일곱시까지 하다가 오늘은 올라가자."
A씨는 삼촌의 말에 구원받은 기분이되었다.
즉시 창고의 위층에 올라가 보았다.
A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고, 초등학교 체육관 정도의 넓이 같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럴리가 없지만)
창문으로는 석양이 들어오고 있어서, 대량의 짐이 쌓여 이곳저곳 시야가 막힌 창고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오렌지색의 석양 속에서 A씨는 그저 빈 박스를 치웠다.
그 넓은 위층에는 A씨 이외에 인기척이 전혀없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해 갔다.
A씨는 한참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궁금해졌다.
"혹시 벌써 일곱시 지난거 아닐까?"
주위를 둘러봐도 시계는 없었다.
갑자기 지금까지의 피로가 몰려왔고, A씨는 자신을 옮겨놓은 골판지 상자 더미에 주저앉았다.
"2층에는 나만 있으니까, 조금 정도는 쉬어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고개를 든 순간 10미터 앞쪽의 창고에서 사람이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반쯤 몸을 내밀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미 창고 안은 어둑해져서 얼굴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하얀 원피스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A씨는 당황해서 박스를 옮기는 작업을 재개했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지? 이제 알바 급료를 내려서 낭패보게 될지도 몰라."
A씨는 그 그림자를 다른 직원이라고 생각, 필사적으로 박스를 옮겼다.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사람인가? "
그런 걱정이 A씨는 사람이 있었던 쪽을 다시 돌아 보았다.
그 순간 A씨의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A씨의 2, 3미터 앞, 골판지 상자가 만든 그늘에서 아까의 흰 그림자가 반쯤 몸을 내밀고 A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얀 그림자는 머리가 길었고, 창고의 어둑함 때문에 그 표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입만이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A씨의 위치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A씨는 충격과 공포로 완전히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흰 그림자가 골판지가 쌓여있는 그림자에서 조금씩 A씨 쪽으로 다가왔다.
A씨는 그 사람의 이상하게 빨리 움직이는 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부부부······ 고부부부부··· 고부부부부······ 부부부부······"
A씨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말하고 있었다.
조금씩 다가온다.
가까워짐에 따라 A씨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부부부······ 해서······ 고부부부······ 는너···네놈······"
"하게 분··· 해서······ 죽············ 여버릴·········"
거기까지 이해했을 때 A씨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삼촌이 발견했을 때는 일곱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이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어째서인지 색맹이 되었고, (보통은 중학생 때에 그렇게 되는 일은 없다고 하는데.)
당연히 트라우마가 된 모양이라, 대학생 때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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