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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준비한 것들.



인형 속에 소금을 채우고 자신의 피를 조금 넣는다.


집안은 혼자, 현관은 반드시 잠근다.


전등은 모두 끄고 목욕탕의 욕조에 물을 모아 거기에 아까 만든 인형를 떠오르게 하고 자신은 숨는다.


숨는 곳은 어디라도 좋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라는 적당한 기억만으로 해봤다.


여기부터가 위험했다.



인형를 떠오르게 하고,


1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여도 괜찮은데, 1분 후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목욕탕에 숨는 것은 없음.


1분 후,


"인형 씨 인형 씨 준비됐어요."


라고 2번 소리내어 말한다.


자 이제부터가 실전. 무서운 녀석은 뒤로가기 해라.




나는 코타츠에 숨기로 했다.


일단 무서워서 휴대폰은 챙겼다.


숨고나서 5분이 지나도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역시 내맘대로 적당히 하면 안되는건가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다.


순간 뭔가 소리가 났다.


이거 설마 온 거 아닌가 생각해서 조금 흥분했다.


일단은 코타츠에서 나와서 욕실에 가려고 했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린 것이다. '누가 이런 시간에···' 생각하고 봤는데,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었다.


그걸로 단번에 겁이나서 목욕탕에 달려갔는데 인형이 없었져 있었다.



여기에서 나의 두려움은 최고조가 되었다.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다. 어설픈 기억이지만 도중에 그만두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 기억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아직은 계속하기로 했다.


숨바꼭질을 끝낼 방법은 있었다.


인형을 찾아다가 "찾았다!"라고 말하면 끝낼 수 있었을테니까 인형을 찾기로 했다.


어디부터 찾을까하고 생각하는데 소변이 마려웠다.


하필이면 이럴 때···라고 생각하면서 마지 못해 화장실에 갔다.


설마 여기에는 있지는 않겠지~ 생각하면서 가봤는데 역시나 없었다.


빨리 볼 일을 끝내고 나가려는데, 화장실 물이 막혀서 흐르지 않는 것이다.


뭐가 걸렸나 생각하며 물속을 보니 대량의 머리카락과 분명 아까 넣은 소금 같은 것이 둥둥 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까도 봤듯이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있었다는 것···


마음이 조급해졌고, 휴대폰이 변기에 떨어뜨린다거나, 머리카락을 보는 것도 싫었기 때문에 다시 물을 내려보니 내려갔다.




다음은 마지막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장소··· 바로 벽장이다.


이제 너무 무서워서 열고 싶지 않았지만 열어야만 인형에게 말하고 끝낼 수 있었기에 각오를 하고 열기로 했다.


이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열어봤지만 인형은 없었다.


'어라····' 잠시 동안 어디에 있을지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불단이 있는 방에서 소리가 들렸다. 거긴 아까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방으로 향했다.


불단의 방은 일본식이지만 전등은 있잖아?? 구식의 초롱불 같은 것.


거기에 거꾸로 목이 매달린 인형이 있었다.


인형이 있던 것에도 깜짝 놀랐지만, 나는 그것과 다른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사실 엄마가 이 방에서 목을 매에서 죽었던 것.


나는 그 일이 머리에 떠올랐을 때 쓰러졌달까 기절해버린 모양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불단에 쓰러져 있었다.



순간적으로 지금 뭘 하고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지만 곧바로 떠올렸다.


황급히 찾아봐도 인형은 없었다.


바깥은 이미 밝아져 있었고 무서움도 없어졌다.


일단 인형는 없지만 "찾았다!"라고 말하고는 현관의 잠금을 풀고, 나의 숨바꼭질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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