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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나는 산의 기념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었다.
그 선물 가게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산속의 계곡에 있었다.
봄에는 하이킹,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단풍 구경 등으로 겨울 이외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내가 알바하던 곳은 그 중에서도 후미진 위치에 단골 손님과 약간의 새로 온 손님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매우 기분좋고 편안한 좋은 아르바이트 였는데, 알바의 규칙에는 조금 특이한 것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염색하지 말라."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있었다.
"산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을 봐도 쳐다봐서는 안된다."
사장한테 이 문구에 대해 물어봤는데,
"이상해? 자세한 것은 몰라도 괜찮아. 그걸 보아도 쳐다보지 말라는 거야. 보고도 보지 않은 척하라구! 눈치채지 못한 척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자세한 것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리고 3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내가 폐점 정리를 하던 때 였다.
시야의 구석에 사람 형태를 한 팔락거리는 헝겊 같은 것이 산 중턱쯤에 보였다.
그것은 인간형 잉어연 처럼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어라?' 했다.
그날은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정리를 계속해서 진행했다.
또다시 시야의 구석에 그 무언가가 보이고 있었다.
나는 이번에도 '어라?' 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 모습을 한 무언가가 커져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커져 있었다는 것은 착각이었을지 모른다.
가까워지고 있었다고 할까.
어쨌든 그 존재는 원근감과 크기로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그 존재가 커지고 있었다.
그 이상한 존재를 느끼고 나는 알바 규칙이 떠올랐다.
"산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을 봐도 쳐다봐서는 안된다."
이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장이 말한대로 최대한 모른척 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 사람같은 것은 서서히 다가왔다.
다음 번에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강 건너, 다음엔 강 이쪽, 그리고 기념품 가게의 계단 아래까지.
그러면서 마음의 경보가 커졌다.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바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람의 형체가 수십미터 정도까지 접근했을 때는, 나는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대로 내 의식은 사라졌다.
그리고 눈을 뜬 것은 사장이 깨웠을 때 였다.
알바인 내가 상당히 늦게까지 열쇠를 돌려주러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러 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늦는 것을 나무랐지만, 사정을 이야기하자
"그런가, 그걸 봤구나. 이제 이 산에 오지 않는게 좋겠어."
라고 하고 기슭까지 보내주었다.
그 후로는 아르바이트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산 속에서 사람 같은 것을 봐도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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