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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외딴 섬의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파출소에 오기전에는 평범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시골에 살게 되었지만,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집과 가까웠고, 3교대의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파출소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목이 없는 경찰의 유령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유령은 그렇게 위험한 존재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도 무관심한 것 같고···.
그래서 점점 유령이 나타나는 생활에도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유령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민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넌지시 파출소의 유령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항상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이야기를 회피했고, 나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 때마다 나는 상당히 말하고 싶지 않은 일인가보구나··· 생각하고 더이상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주민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우려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 유령에게 그만 말을 걸어 버렸습니다.
"당신, 좋은 사람이군요."
라고.
특별히 이 말에 깊은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항상 나타나는 유령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려고 조금 칭찬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 그는 무서운 기색으로 다가왔습니다.
"내 얼굴이 보이느냐"
라고···.
그렇게 무서운 위압감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나는 무서운 나머지, 곧바로 그 자리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촌장의 집으로 가서 그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촌장은 험한 표정으로 완고하게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파출소의 유령에 대해 강력하게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촌장은 낡은 봉투를 나에게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봉투 안쪽을 보면, 당신 틀림없이 죽을거요. 그런 각오라면, 보시오."
내가 봉투를 손에 들고, 속을 확인하려고 한 그 때입니다.
갑자기 현관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는 촌장과 함께 현관까지 가서 문을 열어봤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어쩌면 그 유령인가? 그 유령이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지만 어디에도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때입니다.
갑자기 내 등줄기에 한기가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것일까요.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가위에 눌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보았구나, 보았구나···"라고, 그 유령이 나에게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란 나는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외쳤습니다.
"도대체 너는 뭘 하고 싶은거냐!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때 유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혼자있고 싶다. 행복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생각하고 싶다."
그는 이렇게 말을 남기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그 파출소로··
그리고 나는 다른 건물을 파출소 대신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촌장은 파출소의 유령에 대해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그 순경은 파출소에 불을 쓰다가 부주의로 화재를 일으켜버렸소.
불은 곧 꺼졌지만 순경은 큰 화상을 입었고···.
그 이후 그 순경은 사람을 피하게 되었고 말이오.
화상 탓에 엄청 인상이 나빠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
하지만 섬 사람들은 그런 순경은 필요없다고 배척했고, 순경은 모두의 차가운 태도 때문인지 자살해버렸다오.
순경의 부인도 그 뒤로 이 곳을 떠나갔소.
그 봉투에는, 순경의 얼굴 사진이 들어있소.
더 이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나을거요."
나는 지금도 그가 빨리 행복에 다다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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