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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82nd] 블로그 댓글

레무이 2018. 6. 26. 07:30

어떤 마이너 아티스트를 좋아해서, 그 아티스트에 대해서 포스팅 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검색에서 찾아왔다는 어떤 팬으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런 외진 곳에 와주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기뻐서 ※ 답글을 남겼다.


아티스트의 몇 년 전 이야기를 알고 있는걸 보니, 팬 경력이 오래된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포스팅을 할 때마다 즉시 그 사람으로부터 댓글이 달린다.


5분 간격 정도로 블로그를 체크하는게 아닌가하는 속도.


게다가 내용이 휴대폰 이모티콘을 남용하고 눈치 없는 느낌? 농담이 통하지 않는다거나.


뭐라 말할 수 없는 댓글에 점점 답글을 남기는 것도 귀찮아졌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아티스트 블로그의 코멘트에도 그 사람이 매번 즉각 댓글을 남긴다.


이름도 같고 글 쓰는 스타일이나 사용하는 이모티콘이 특이한 거라서 같은 사람이 썼다는 것은 일목요연.


게다가 역시 눈치없다는 것 까지,


아티스트가 이야기의 흐름에서 농담삼아 모 아이돌을 귀엽다고 쓰면,


"○○씨가 좋아하는건 모 아이돌이었군요. 저런 사람이 타입이라니··· (짜증내는 이모티콘)"


같은 댓글이 올라와있다.


그 기기괴괴한 댓글이 2ch 아티스트의 스레에서도 화제가되는 일이 종종있고, "정신 이상자"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상황.


그 무렵에는 내 블로그에 그 사람이 오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티스트의 블로그에는 계속 그 사람에게서 눈치없는 댓글이 달리고 있었지만)



어느 날, 아티스트 블로그의 댓글 란이 그 사람에 의해 엉망이 되었다.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손바닥을 뒤집은 것처럼 아티스트를 매도.


2ch 스레드에 나타나서는 (아티스트의 블로그를 트롤짓 하는 사람이라는걸 인정하고는)


사시사철 아티스트 있지도 않은 소문이나 험담을 마구 썼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아티스트의 블로그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팬 댓글을 쓰기도 하고.


그러나 이름은 가명을 쓰더라도 문장에 특징이 있어서 누군지 알 수 있었으며,


"그 사람 (정신이상자)을 아는 사람인데, 사고로 입원 해 있습니다"처럼 쓰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한다.


2ch 스레드에서는 그 뭘 원하는지 모를 행동에 무서움까지 느끼는 사람이 속출, 가벼운 난리통이 되었다.


나도 이런 사람과 한 때 관여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 할 지경이었다.


동시에 야만적 행위에 대하여 신사적으로 대응하는 아티스트를 떠올리자, 그 사람에 대해 격렬한 분노가 치밀었다.


지금까지 그 사람이 작성한 댓글은 모두 삭제했다.



한때 종식되었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 의한 분란행위가 최근 들어 다시 발발.


삭제 요청을 할까 싶을 정도로 그 사람에 의해 댓글란이 망쳐진다 했는데, 갑자기 트롤짓은 그만두고 아티스트를 감싸고 도는, 이번에도 여전히 이상한 상황.


(글 작성이나 이모티콘이 트롤의 문장과 동일하므로 우습기 짝이 없다)


물론 사람들은 화려하게 무시.




그리고 얼마 전 내 블로그에 쓴 댓글을 본 순간 굳어졌다.


그 사람으로부터 반년쯤만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랜만입니다 (이모티콘)"라고 친숙한 이모티콘 남용하는 댓글이 올라와있었다.


물론 보자마자 삭제했는데, 이상한 놈에게 다시 블로그를 발견되어 버렸다는 생각에 무섭다.


저런 이상한 행동을 하던 사람이라 어중간하게 대응하면 어떻게 될지···.


이젠 절대로 관련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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