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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어느 지역에서 일하던 때의 일인데, 음식점을 경영하기에 상당히 저렴한 물건을 찾아냈다.
2층은 평범한 집주인의 거주용이고, 1층이 세입자 가게.
타무켄(*)의 불고기집하고 비슷하려나.
(*타무켄: 일본 개그맨)
아무튼, 먹고 살기는 곤란하지 않을 정도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자동차 사고가 나버려서 집에서 3분 정도 떨어진 정비소에 가져갔다.
이웃은 잘 몰랐는데, 저쪽은 이쪽을 알고 있던 모양인지, 수리점 아저씨가 "저 곳 세입자군요, 힘들텐데요.(웃음)"라고 말했다.
어라?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나요?"라고 묻자,
"모른다면 차라리 그게 나을겁니다."라고 말머리를 돌렸다.
너무 궁금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가르쳐 줬는데,
과거에 거기 세입자는 3번 바뀌었다고 한다.
그 세입자 중의 2명은 목을 매어 자살하고, 1명은 노이로제로 실종되었다던가.
갑작스런 말에 믿을 수 없었고, 그런 일이 있을리 없어! 라고 생각했지만 불황이었으니까 그럴 수 있으려나 생각했다.
(참고로 가게에서 자살은 사실인 모양인데, 자살한 인간에게 내가 괴롭힘 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게에 있어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근처 다방이나 아르바이트에게 물어보니 왠지 기분나쁜 이야기가 속속 나왔다.
임대하고 있는 가게의 주인집은 명가라고 불리우는데, 4대때 부터 계속 남자는 30살 안에 죽는다던가.
(지금의 집주인의 아이들은 남자 3명에 딸이 1명인데, 남자는 모두 30살이 안되어 죽었다고··· 남편도 30전에 병사. 목을 매 자살 1사람 있음)
또한 우리 가게에서 3블럭 정도 떨어진 바에서 영감이 있는 사람을 불렀을 때
"이런 무서운 곳에서는 마실 수 없다"고 돌아갔다 던가.
우리 가게의 주변이 공습으로 죽은 사람을 일단 수습했던 위치라고 하거나 etc···
그러고 보니 영으로 유명한 후카에바시 역이 근처라서, 뭔가 있는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장사는 잘 되었고 굳이 신경 쓸 일이 없었다.
바쁜 시간은 가게에 머물고 있었는데, 영적인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 하는,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그것은 일어났다.
그날 오픈 전에 가게 앞을 청소하고 있는데, PC의 프린터를 구입한 집주인 (미망인 30 초?)가 프린터를 힘겹게 2층 집으로 가져 가려고 하는 것이다.
힘들어보여서 "괜찮으시면 집까지 옮겨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폐를 끼치는 것이라 괜찮습니다."라고 했지만,
미묘한 속셈이 있었기 때문에 반 억지로 "도와드릴게요."라면서 집까지 운반했다.
2층까지 옮겼을 때, "여기까지로 괜찮으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받았는데,
컴퓨터를 잘 알고 있으니까 "연결해드릴게요."라고 현관에서 이야기하고 있다가, 그 집의 할머니도 나와서 약간의 대화 후에 설치까지 해주게 되었다.
그리고 무사히 연결도 완료하여 감사의미로 커피를 대접받게 되었는데, 미망인과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후에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가게에서 할까 생각하고 1층의 가게에 돌아가기 위해 복도를 지나는데, 절반쯤 미닫이가 열려있는 방이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모르게 방을 미닫이 너머로 들여다 보자, 불단이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불단이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방 위 쪽에 사망자의 사진이 액자들이 대량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상당히 장관이었는데, 과연 요절하는 집안이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지나가다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딱 1개, 사진이 없는 액자가 있었던 것이다.
이럴 때 다른 것들과 이질적인 것을 주시해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만 그 액자를 봐버렸던 나는, 마음 속으로부터 공포가 올라왔다.
주홍색 먹으로 나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주위를 황급히 둘러 보니 부엌에서 뭔가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아까 방으로 돌아와, 급한 일의 용무가 생각났다고 말하고는, 집을 탈출하고 가게로 돌아가지 않고, 이런저런 할 일들을 내버리고 달아났다.
프랜차이즈 지점이었기 때문에 본부 쪽을 통해 일체 그 집주인과 연관되지 않고 권리관계를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호텔 생활을 전전하면서 고향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들은 바에 따르면, 처음에는 자주 고향집에 연락이 왔었다고 한다.
지금은 도쿄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무서워서 오사카에는 돌아가지 않았으며, 서류상 거주지도 옮기지 않았다.
지명을 어느정도까지 상세히 써야 괜찮을지, 계속해서 써야할지 고민했다.
옛날 일이니까 이제 괜찮다며 가볍게 쓰기 시작했지만, 또다시 벌벌 떨기 시작했다.
후반부가 엉망진창이라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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