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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무로 상경했을 때, 그대로 곧장 돌아가면 재미없었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에 적당하게 쇼핑이라도 하고 가려는 생각으로, 그 근처에 있던 호텔에 체크인.
방에 가서 짐을 정리하고 취침하기로 했다.
···그런데 옆방이 시끄럽다. 너무 시끄럽다.
쿵쿵 벽을 두드리는 소리에다가 아이의 울음 소리,
결국엔, 생나무를 비트는 소리와 신음소리 같은 것까지 들려오는 상황.
역시나 이런 환경에서 잘 수가 없어서, 프론트에 가서 거기에 있던 직원에게 "옆방이 시끄러우니까 주의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직원은 일단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전화라도 한 걸까?)
잠시 후 돌아와 "직접 이야기 해놓겠습니다."라고 대답.
이제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안심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방으로 돌아와 10분도 안되어, 내 방의 문을 누군가가 심하게 노크했다.
처음엔 옆방 놈이 화가나서 왔다? 생각하고 나름대로 신경써서 문을 열자, 거기에 있던 것은 아까의 직원.
그리고 내가 뭔가 말하기 전에,
"고객님! 이 방에서 다른 방으로 바꾸어주세요! 부탁합니다!"
라고, 몹시 당황하며 말해왔고, 나는 뭐라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기세에 밀려 위층 끝 방으로 변경했다.
이거 무슨 일이냐고 생각했지만, 소음에서 해방된 것 또한 사실이고, 솔직히 하루종일 많이 움직였기 때문에 졸렸다.
그래서 별 생각하지 않고, 그 날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와서 짐을 꾸리고 프론트로.
그리고 지불 하면서,
"어제 그건 무슨 일이었던겁니다?"
라고 묻자,
지불을 받던 직원이 안쪽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뭔가 직급이 높아보이는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 높은 사람이 말하기를,
"어제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이쪽의 착오였습니다. 그 대신 숙박료는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것.
그걸로는 솔직히 납득되지 않아서 "무슨 일인데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저쪽도 이상할 정도로 "착오였다."만을 반복할 뿐.
결국 내가 수긍하고, 숙박요금 무료로 그 호텔을 나왔다.
그때는 도쿄에서 노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여러가지 이해되지 않는 기분나쁜 뒷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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