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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무서운 이야기지만, 기묘한 이야기로 기분전환 어떠세요?
내가 지금 살고있는 작은 아파트는 7층인데, 우리 가족은 6층에 살고있다.
나는 달을 좋아해서 밤에 틈만 나면 작은 베란다에 나와 달을 보는 편이다.
늘 그렇듯이 멍하니 달을 보고 있는데 목소리가 들렸다.
"달이 예쁘구먼." (아마 사투리)
위층에서 들려온 것 같아서, 베란다에서 내밀고는 "예쁘네요"라고 대답했다.
시골 출신이니까, 이웃과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워서 더 이야기하려고 생각하고 계속 말을 걸었다.
"태양도 좋아하시죠. 자연이···"
까지 말을 꺼내는 내 목소리에 끼어들 듯이,
"그게 아녀. 달에 가고 싶은겨."
라고 말했다.
"네? 달입니까? 음···"
하면서 반쯤 웃으며 대답하려고 하자, 또다시,
"달에 가고 싶은겨···?"
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뭐랄까, 낮고 느리게,
"다··· 알··· 에··· 가··· 고···"
라고 들려서 어쩐지 무섭게 들렸다.
그래서 "아뇨, 여기에서 보는 것이 제일입니다~"라고 웃으며 얼버무렸다.
그 후는 적당히 대답하면서 방으로 돌아왔는데, 어쩐지 두려웠다.
그때, 아파트 위층 사람과 달의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나눈 상대는 새였던 것 같다.
방 안쪽에 있는 할아버지가 말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것도 모르고 평범하게 대화를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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