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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 이야기.
반 친구들 이외에도 방과 후에 함께 노는 친구가 있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흙 투성이가 되어 놀기도 했다.
당시의 나는 굉장히 IQ가 높았던 것 같다. (30대인 지금은 120정도 밖에 안되는 백수지만)
나는 학급에서 붕 떠 있던 모양이라, 교사도 애를 먹고 있던 것 같다.
그런 내 마음에 의지할 수 있었던 그 친구는, 언제나 나를 상냥하게 대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부모님이 정신과에 데려갔다.
교사쪽에서 부모님에게 "혼자인데 누군가와 놀고있는 것 같은 행동을 한다."라는 충고(잔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방과후에 누구와 놀고 있었던거니?"라고 의사가 물어봤을 때, 그 아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깨달았다.
"○○야"라고 불렀을 이름도, 귀엽다고 느꼈던 얼굴도, 그 아이의 성별조차도 전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멍한 나를 보고 의사는 "아이에게 종종 있는 일입니다."라고 부모님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 반쯤 겁이 난 채로, 방과 후 그 친구와 만나던 곳으로 갔다.
언제나 곧바로 와주던 그 아이는, 아무리 지나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이제 가려고 했을 때, "안녕"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생각해서 돌아봐도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뭔가가 끝났다는 것을,
어린 마음에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그 아이는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그건 내 망상이었을 까, 아니면 학교에 있던 무언가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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