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번역 괴담

[1st] 옮겨붙는 무언가

레무이 2017. 1. 11. 19:40

중학생 시절에 집에가는 길에, 출발지인 Y역에서 기차를 타고 문 근처에 서 있었는데,


열차 안을 걸어 이동하고 있던 사람이 열차의 흔들림 때문에 내 등 뒤에 가볍게 부딪쳤다.


그런데...


그 직후에 갑자기 양 어깨가 "묵직"하게 무거워지고, 무엇인가 어깨에 발을 올리고 머리와 목을 짓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무거워지고


지금까지 경험 한 적이없는 듯한 한기에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속은 메스꺼워지고....


갑자기 열이라도 난다고 생각했다.



다음이 제일 가까운 역 이었기 때문에, 어쨌든 내려서 집에 '누군가 마중와줘' 하는 내용의 통화를 하려고 했다.


휘청 휘청대며 열차에서 내릴때, 열차를 타려고 하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쳤는데,


플랫폼에 내려선 순간


지금까지의 컨디션 불량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나아버린 적이 있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th] 신에게 상담  (0) 2017.01.11
[5th] 박물관 같은 곳  (0) 2017.01.11
[4th] 도어 체인의 중요성  (0) 2017.01.11
[3rd] 후지와라의 체험담  (0) 2017.01.11
[2nd] 한밤 중의 쇼핑 센터 청소원의 이야기  (0) 2017.0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