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가 오사카 시내의 어느 아파트에 살던 시절의 체험입니다.
11층이라는 꽤 대형의 독신층을 겨냥한 목적의 아파트였습니다.
2DK(방 2개에 주방이 딸린 집)라고 하긴 하는데... 실제로는 현관 문에서 베란다까지 좁게 붙어있는 방이었지만, 어쨌든 역세권.
지하철 미도스지선에서 텐노지까지 7분, 난바까지도 13분에 도착할 수 있는 주변 접근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안다고 생각됩니다만, 문에 작은 어안렌즈로 된 도어 스코프와 도어 체인이 붙어 있습니다.
그 아파트에 있는 당시에 도어 체인같은건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건물 입구에 오토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건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필요한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심야 1시 넘은 정도의 시간이라고 기억합니다.
밤 시간을 즐기던 저도 모든 불을 끄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슬슬 자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문 쪽에서
"찰칵 찰칵"
「열쇠」를 꽂아 돌리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저는 심장이 얼어 붙을 뻔했지만 곧바로 벌떡 일어나 문으로 뛰어 달려나왔습니다.
"여기 707 호실이에요. 잘못 오셨습니다! (필사적이었습니다)"
"...어이쿠, 층을 잘못 알았습니다."
라는 중얼 거림이 문 밖에서 들리고는 곧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도어 스코프를 들여다 보니, 나이가 꽤나 든 중년의 남녀 두 사람이 함께 701호실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긴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마 여성이 아파트의 주민일까요.
난바 인근에서 마시고, 술에 취해서 집에 온 것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리고 몇 달 후, 이번에도 같은 심야였습니다.
그 때도 이불 속에 있었고, 잠들만한 때에 또 다시,
"철컥 철컥"
하는 열쇠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저는 벌떡 일어났지만 이전과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조금 더 열리는 도중에,
"철커덕"
하는 소리와 함께 더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이 좁은 틈으로 복도의 불빛이 삽입되었습니다.
내가 문 근처까지 내달려서 소리를 내지 않고 힘을 꽉 주어 문고리를 당겨 문을 닫고 안쪽에서 보조키를 잠궜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도어 스코프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인기척이 없습니다.
긴 복도 저편에 엘리베이터의 문이 보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문이 열리고 내가 벌떡 일어나 문까지 달렸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놀란 나머지 시간 감각을 잃었던 것일까요....
그때 도어 체인을 걸어 두지 않았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 무엇을 봐 버렸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th] 신에게 상담 (0) | 2017.01.11 |
---|---|
[5th] 박물관 같은 곳 (0) | 2017.01.11 |
[3rd] 후지와라의 체험담 (0) | 2017.01.11 |
[2nd] 한밤 중의 쇼핑 센터 청소원의 이야기 (0) | 2017.01.11 |
[1st] 옮겨붙는 무언가 (0) | 2017.01.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저주
- 번역
- 아르바이트
- 영능력자
- 담력시험
- 번역 괴담
- 사람이 무섭다
- 심령스팟
- 2ch 괴담
- 어린이 괴담
- 괴담
- 여동생
- 할머니
- 공포 괴담
- 심령 스팟
- 일본
- 교통사고
- 행방불명
- 자살
- 스승시리즈
- 장례식
- 체험담
- 무서운 이야기
- 일본 괴담
- 무서운이야기
- 공포
- 초등학생
- 실종
- 2ch
- 초등학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