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잘못 찾아온 걸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무서운 실제체험.
현재 18세인 한 남자의 체험담.
이것은 분명히 중학교 2학년 때, 이 시기 시험보는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4교시 수학 시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왠지 기분 나쁜 두근거림이 있었어요.
불쾌하게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시험중이라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계산에 임하던 중,
갑자기 그때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뭔가 방 천장과 벽 쪽에 CCTV를 둔 듯한 시점의 정보가 강제로 머리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느낌으로,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머리에 흘러들어온 그 정경은 어머니가 제 방 책장을 뒤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있는데 집안 상황을 알 수 있다는 것에 당황하면서도 시험에 집중하는 와중에, 그 정경의 어머니는 책장의 책 뒤에 숨겨둔 BL책을 네 권 찾아냈던 것입니다.
이제 시험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당황했어요, 정말로. 그때만큼 "끝났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을 정도로.
그렇지만, 뭐 시간은 그 사이에도 지나가니까 시험 시간은 끝났고,
수학 시험 점수가 위험하다는 것과 BL책이 들키지 않았을까 해서 두근거리며 하교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내 방을 보니 숨겨둔 모든 BL 책들이 깔끔하게 책상 위에 진열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책에는 어머니가 저에게 보낸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전문은 기억이 안나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한테 받은 용돈을 이런 데 쓰지 마라.' 라는 내용의 것이었습니다.
그 후,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던 태블릿 단말기를 보니 LINE 메신저에 어머니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었습니다. BL 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사진 첨부로.
나는 이 메시지를 봤을 때 너무 놀랐어요.
메시지가 도착한 시간대가 마침 수학 시험 시간과 겹쳐 있었습니다.
유령은 본 적은 없지만, 이 체험 덕분에 벌레의 위험감지능력이나 유령이라든가 실제로 있을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여서, 이날 저녁 식사는 유감스럽게도 긴장상태로 불편했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향해 AIDS의 무서움을 끝없이 이야기한 다음의 저녁식사였기 때문에....
또 훗날 이야기인데 이때 시험 점수는 20점대였습니다. 평소에는 70점 정도 맞았는데....
이게 제일 무서웠어요.
그 밖에도 이와 비슷한 체험이 있어서, 어느 날은 책상 안에 ToLOVE의 '미캉' 동인지를 넣어놨거든요.
그때는 집의 모습까지는 알 수 없었는데
갑자기(゜Д゜;;;) "아. 위험해. 지금 들켰어."라는 느낌이 들어서 집에 와서 보니까 실제로 들켰습니다.
뭔가 얇은 책이나 BL 책이 들킬 때 수수께끼의 특수 능력이 발동하는 거군요.
글을 잘 못써서 미안. 모두들 나는 BL에 조금 흥미가 있었을 뿐 호모는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