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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287th] 땅속에서 비석

레무이 2023. 2. 3. 17:36

오래전인데 친가 건물을 허물어 평평하게 갱지로 만들 때, 땅속에서 묘비가 여러개 나왔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왜 이런게 나왔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등을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
이제와서는 그때 어떻게 된걸까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부모님은 타계하셨고, 그 땅에는 이미 남의 집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아낼 방도가 없다.

이런 일도 있는건가?
무섭지 않은 글이라 미안.



>>390
땅을 파다보면 묘석이나 뼈 항아리라는게 꽤 나온대.
토목하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홍수가 나기 쉬운 땅이라면 집이나 무덤까지도 토사에 묻혀는 일이 많았고,
게다가 옛날에는 중장비 같은건 없으니까 파낼 수도 없고, 어쩔 방법이 없어서 묻힌 땅 위에 그대로 지어버렸대.
그래서 묻힌 것도 잊혀진 근대에 들어서 중장비로 땅을 파다보면 '빠각!'하고 묘석이 나오는데,
재수 없으니까 시공주한테 들키지 않게 부수고 토사랑 같이 버린다고 한다.
뼈 항아리도 합장을 한 뒤에 토사와 섞어 토사를 쌓아두는 곳에 버린다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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