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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일이 있었으니 여기에 써봅니다.

저랑 친구들 몇 명은 겁이 많은 주제에 심령스팟 같은 걸 좋아해서 모이면 자주 차를 타고 심령스팟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일주일 정도 전에 그 친구들이 다시 심령 명소에 가자고 모이게 되었는데, 저는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간 사람은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총 3명이었습니다.
일단은 남자 2명을 A와 B, 여자를 C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7시쯤 C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대충 내용은, B의 집에 모여 있으니까 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레포트를 써야해서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C는 평소와는 달리 매우 강하게 호소하며, 노트북을 빌려줄 테니 USB를 가져와서 여기서 해달라고까지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준비를 하고, 1시간 후에 B의 집, 아파트 방까지 갔습니다.
인터폰을 누르니 바로 C가 나왔어요.
문이 열렸을 때 안에서 즐거운 듯한 말소리가 들려왔고, 방에 들어서자 방 한가운데 놓여 있는 밥상을 둘러싸고 A와 B가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제가 온 것을 알아보자 "왜 안 왔어~", "즐거웠지?"라는 등의 말을 하는겁니다.
잠깐 얘기한 후 저는 C에게 노트북을 빌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도 A와 B는 즐거운 듯이 이야기했지만 C만은 B의 방 침대에 걸터앉아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저는 12시쯤 되어서 이만 가겠다며 B의 집을 나섰습니다. 그때 C도 같이 따라 나왔어요.
왠지 이상함을 느껴서 "오늘 왜 부른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이하 그때의 대화입니다.

C "저기 토모군, 눈치채지 못했어?"

나 "응? 뭐를??"

C "지금 A와 B가 얘기하고 있었잖아?"

솔직히 이때 위화감을 느꼈어요.

C "둘이 아니었지? 얘기하고 있는거."

생각해보면 그랬습니다.
누구누구있었다! 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들떠서 이야기를 나누던 멤버는 A와 B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누군가가 있었어요.
글로 설명하자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습니다만...
C는 그걸 느끼고 저를 불렀다고 했어요.

그리고 네 사람 주위에서 조금 이상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문으로 실례했습니다.





397
음,

>>396
>그리고 네 사람 주위에서 조금 이상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이야기해봐.

라고 하면 되는거지?





398
>>397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쓰다보니 피곤해서 마지막에는 잡담처럼 되어버렸네요.

본론입니다만, 우선 첫 번째로, 어느 때 B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았는데, 그때 전화가 너무 시끄러워서 처음에 술집에서 회식이라도 하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 "집에서 혼자있는데?" 라고...
그런데 같은 일이 A에게도 있었던 것 같아요. A가 여친과 전화했을 때 집에 있었는데도 "술집? 회식하고 있어??" 라고 물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어제 C와 다른 친구들과 놀기 위해 C를 집으로 데리러 갔는데요.
아직 시간이 있어서 C의 방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 구조적으로 거실 창문이 보이는 거예요.
거기에 커튼이 쳐져 있고 가장자리에 커튼이 정리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누가 숨어 있는 것처럼 부풀어 있었습니다.
저는 완전 쫄아버려서 C가 준비를 마치고 방에서 나온 뒤에 그 얘기를 했는데, C는 어젯밤부터 누가 보고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자칭입니다만, C는 아주 조금 '보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399
아니... 어? 진행형?
그건 ABC 전부 액막이라도 지내야 하는거 아닌가.





400
뭔가 많이 주워왔구나
어떤 계통의 심령 스팟에 갔던거야?





401
398 입니다
역시, 액막이하러 가는 편이 좋은 것일까요...
방문했던 심령 명소는 관동에 바다가 없는 현의 OO고개입니다.
제가 포함된 모임은 그렇게 진지한 모임은 아니라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곳만 가고 있습니다.





402
방문했던 장소들에서 겪은 일들은 사실 별 일은 없었고.

· 커브 길에 있는 거울로 맞은 편에서 차가 오는 것을 확인했는데, 아무리 지나도 그 차와 엇갈리는 일은 없었다.

· 고개 중턱쯤에 차를 세우고 내려, 1명을 겁주기 위해 다른 모두가 서둘러 차로 돌아와 발진. 분명히 누군가 한 명 두고 출발했을 텐데, 모두 차 안에 타고 있었고, 모두들 서로가 서로에게 "너 아까 내려있었던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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