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옛날 산속 말 목장에서 일했었는데,
・ 산과 접하고 있다.
・ 갑자기 말을 맡기러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대량의 곡물계 먹이가 비축되어 있다.
・ 주위에는 쌀 농가도 많다.
라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쥐가 대번식하는데, 그럴 때의 대처법으로
"쥐를 대량으로(그렇다고는 해도 전체의 몇 분의 1이지만) 덫으로 잡아 마구간 앞 광장에서 단번에 고문해 죽이고, 바구니계 트랩에 걸린 쥐는 몇 마리 골라 죽기 직전까지 고문한 뒤 고추를 잘라내 마구간에 던져둔다."
라는 것이 있었다.
내가 일하던 기간에도 두 번 정도 그런 걸 했는데 이게 진짜 효과가 있다.
며칠 후면 쥐가 한 마리도 안 보이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가장 무서웠던 것은 그 쥐고문대회가 "너무 재미있다는" 것. 당시에는 잔혹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도 처음 쥐고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1차 고문대회 전에는 터무니없는 쥐 피해에 정말 살의를 품고 고문에 신나게 참여,
두 번째에 이르러서는 쥐 피해의 짜증이 겹칠 때마다 그것을 발산할 수 있는 때가 심상치 않게 기대되고,
고문에 새로운 레퍼토리를 가하기도 했다(전류를 이용).
그리고 그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승마체험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로 소문난 여성 선배도
성실하게 나에게 손짓 발짓로 마구간 일을 가르쳐 준 선배도,
평소 과묵하게, 그러나 날뛰는 말을 조교할 때는 산까지 울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그 선배도,
모두 황홀한 표정으로 쥐를 불에 굽거나 물고문을 하거나...
벌써 오래전 얘기고 목장도 망하고 선배들은 소개로 여러 목장으로 흩어졌다고 들었는데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그랬던 일이 떠올라서 써 보았습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94th] 침실의 안쪽 (0) | 2023.02.09 |
---|---|
[1293rd] 어쩐지 수상한 상자 (0) | 2023.02.08 |
[1288th] 심령스팟에 간 친구들 (2) | 2023.02.06 |
[1287th] 땅속에서 비석 (0) | 2023.02.03 |
[1286th] 공포만화 작가를 목표로 상경했었다 (2) | 2023.02.02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할머니
- 공포 괴담
- 무서운 이야기
- 무서운이야기
- 어린이 괴담
- 체험담
- 심령스팟
- 번역 괴담
- 2ch
- 스승시리즈
- 저주
- 자살
- 일본
- 영능력자
- 초등학생
- 괴담
- 공포
- 2ch 괴담
- 아르바이트
- 행방불명
- 장례식
- 담력시험
- 교통사고
- 여동생
- 번역
- 실종
- 사람이 무섭다
- 일본 괴담
- 초등학교
- 심령 스팟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