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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들은 좌관 이야기입니다.
좌관이란 일본에서 메이지 무렵(1868년 1월 25일 – 1912년 7월 30일)까지 사용되던, 시신을 앉은 자세로 넣어 매장하는 관을 말합니다.
할머니는 그 이후 태생이었지만, 할머니의 시골에서는 이 좌관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근처에 와타세 씨라고 하는 40대의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와타세씨의 본명은 하라다였는데, 왜 와타세씨라고 불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와타세씨는 꽤 몸집이 크고, 여자인데도 키가 6척(2미터)은 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살던 마을에서도 와타세씨보다 큰 사람은 남자 중에서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와타세씨가 길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아서 이웃이 말을 걸어보니, 와타세 씨는 사망해있었다고 합니다. 사인도 알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관을 주문했는데, 여성이라고 들은 관공이 작은 좌관을 가져와 버려서 와타세 씨의 몸이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통 시신이 몸집이 크거나 경직이 심하면 관에 넣기 위해서 팔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때로는 목을 부러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와타세씨도 몸을 분할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할머니는 "이 전에도 이 후에도 그렇게 안타까웠던 적이 없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팔 다리를 잘라내어 달마처럼 된 와타세 씨의 목을 마을 남정네들이 낫으로 잘라내고 있을 때입니다.
갑자기 와타세씨의 눈이 휘둥그레져서 "목은 그만 둬. 나, 아직 안죽었는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손을 모으고 떨기 시작했습니다.
와타세 씨는 이른바 배례꾼(기도 등으로 영혼을 다루는 집안)으로, 그때도 영혼만이 빠져서 죽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목만은 자르지 말아줘." 라고 말하며 와타세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대로 천천히 눈을 감고는 마지막으로, "다음 몸은 어떤 걸로 하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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