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쯤 전에 우리 가족이 이사를 준비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우리 집은 부모님, 나(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 2명인 5인 가족.
신축 단독주택을 찾고 있어서 다치카와시·무사시무라야마시·아키시마시 주변을 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어려서 어떻게 된 경위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치카와의 화장터 근처 단독주택이 좋다고 해서 가족끼리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회사 사람들에게 안내를 받아 목표로 하는 집으로.
이 시점에서 어머니는 '분위기가 나쁘다'는 말을 하셨는데, 당시에는 아버지가 절대적인 권력자였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층집에 도착해서 부동산 회사 사람과 가족 모두 인테리어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평범하게 현관으로 들어가 부엌이나 1층의 여러 곳을 확인했고,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어른들의 대화와 사무적인 것이 익숙치 않았던 저는 마냥 할 일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다음은 2층으로, 라고 했을 때 작은 여동생(당시 4~5세?)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검은 아저씨와 아줌마가 노려보고 있어!"라며 울며불며 계단에 다가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다른 집을 보면서 '검은 사람이 많다.'라는 둥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아버지는 오컬트를 싫어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역시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각하게 울어제끼며 심하게 저항해서, 두통이 심하다는 어머니와 함께 차에서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큰 여동생은 멍하니 있다가 엄마가 반쯤 억지로 발길을 돌리는 식으로 같이 집을 나갔어요.
(왠지 저는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습니다.)
다시 2층으로, 부동산 회사 사람, 아버지, 저 이렇게 셋이서 2층으로 갔습니다.
몇 개의 방을 돌며 햇볕이 쨍쨍 내리쬐네 그러네 하면서, 저는 당연히도 한가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다 보고 슬슬 돌아갈까~ 라는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선두로 계단을 내려가서 그 뒤를 제가, 마지막으로 부동산 회사 사람까지 나란히 지나갔는데요.
현관으로 향했을 때 아버지가 "뭐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뒤따른 제가 본 것은.
현관에서 복도로 이어지는 부분에 뿌리 근처까지 꽂힌, '낡고 녹슨 큰 식칼'이었습니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따끈따끈한 햇볕이 비춰지는 좋은 느낌의 현관입니다.
다만, 바닥 한가운데 낡은 칼이 꽂혀 있는 이상한 광경이었습니다.
확실히 현관으로 들어와서, 조금 전에 어머니와 여동생도 그 통로로 나갔는데요.
우리들의 눈 앞에는 확실히 칼이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본 부동산 회사 사람도.
"어, 뭐예요?"
"들어갔을 때는 없었어요… 그렇죠?"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 만지지 말고 집에서 나갑시다."
이런 식으로 대혼란.
집을 뒤로하고 부동산에서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해봤지만 상사 같은 사람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결론은, 악질적인 장난의 종류겠지, 라고 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저는 유령부정파도 아니고 오컬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일은 기분 탓으로 착각이나 누군가의 장난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대기하고 있던 차는 현관이 보이는 위치에 세워두었고요.
만일 눈을 피해 침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칼날 길이도 제법 있는 녹슬어버린 낡은 식칼을, 신축 주택의 바닥에 뿌리까지 꽂을 수 있는걸까요?
애초에 왜 그런 걸? 이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장난에 이유가 있어?라고 물으면 그만입니다만…….
어머니와 여동생 때문에 이사는 다치카와시의 다른 집으로 결정되었습니다만, 그때의 그게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이 건을 포함해서 세 번 정도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만, 산 사람 이외의 무언가가 관련되어 있다고 하면, 가장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건입니다.
다른 것은 기분 탓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이것은 물증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잠시 떨어져있었지만 올해 본가에 돌아와서 한가하기도해서 한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만, 절대 가지 말라고 엄마가 신신당부를 하셔서 망설이고 있어습니다.
그 집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지만요.
장문인데다가 부질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략적인 장소는 알고 있으니까, 현지 주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보고 싶습니다.
같이 가주실 분이 있다면 위치 알려드릴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알았습니다만,
・ 저희집은 아무래도 계약금은 입금을 했었지만 환불을 받았습니다.
・ 부동산은 귀신이 나오는 집이라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 집을 보던 중, 다리가 없는 여자아이가 어머니 바로 옆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훗날 꿈에도 나왔습니다.
・ '보이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서 계약은 없던 일로.
・ 그런데, 그 아이는 난부선(기차 노선)에서 쫓겨난 아이(부동산원이 가르쳐 주었다) ← 아니 이거 진짜예요?
・ 아버지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중개업소는 무리다."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 새롭게 듣고 알게 된 것이 있어서 상당히 기억과 달리 흥분하고 있습니다만, 진짜입니다.
상당히 흥분해서 타이밍적으로도 창작처럼 되어버렸습니다만,
이 게시물에, 보이는 사람이나 느끼는 사람이 계십니까?
뭐랄까, 뭔가 짐작가는 거라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