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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오프 모임에 야마시타씨가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투고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어느날 밤, 문득 신경 쓰여서 야마시타씨가 마지막으로 투고한 것은 언제였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것은 5일 정도 전이었다. 타임 스탬프를 봐서 역산해보면, Colo씨 방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밤에서 2주 가까이의 시간이 지난 것이 된다.


내용을 봤을 때, 스크롤하던 마우스가 멈췄다.


어?


오한이 들었다.


이런 코멘트가 있었던가. 기억에 없다.



[D가 늘었어]



단지 그 뿐인 한 줄 레스. 전후의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와 맥락이 맞지 않는다. 섞여 들어와 있다, 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그보다 전의 레스를 봐봤지만, 그로부터 4일 전에 멤버들의 대화에 무난한 맞장구를 치고 있을 뿐이었다. 더 전을 찾아보면, 문제의 오프 모임 이전이 된다.


D가 늘어났어.


나는 검은 배경의 게시판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의자가 작게 끼익거린다.


D라는 것은 물론, 야마시타씨가 본다고 하는 그 4 패턴의 얼굴 중 하나일 것이다.


그것도 아무도 없을 터인 욕실에 서 있다든지, 잠겨 있을 터인 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든지 하는,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존재.


그것이 늘어났다는 것은 대체 무슨 뜻인가.


D는 출현빈도로 보면 적었을 터이다. 그 다음으로 적다고 하는 C와 비교해도 상당히 적은 듯한 이미지였다.


그게 늘어났다는 것은, A나 B, 혹은 C로 보이고 있었던 사람이, 어느새인가 D의 얼굴로 보이게 되었다는 것일까.


나는 기분이 나빠져 고개를 돌려, 탁상 거울을 곁눈질로 보았다.


평소의 자신의 얼굴이 비친다.


이것이 야마시타씨한테는 다른 사람과 구분이 가지 않는, 일종의 가면과 같은 얼굴로 보인다는 것인가.


내 얼굴은 A라고 했었다.


지금도 A일까.


자신의 얼굴에 바뀐 구석은 없는지, 거울에 가까이 가서 빤히 들여다본다. 기분 탓인지 눈 언저리가 부어 보였다.


기지개를 켜고, 눈두덩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야마시타씨에게 보이는 얼굴이란 어떤 얼굴일까?


모두이기도 하고 누구도 아닌 얼굴을 상상해 보았지만, 어떻게 해도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닮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틀 후, 저녁밥을 먹고 멍하니 있는데 PHS가 울렸다.


본 적이 없는 번호였기 때문에, "네" 라는 말로만 받자 "다행이다. 있었어" 하는 목소리.


사와타씨다.


가끔씩 오프 모임에서 보는 것 말고는 거의 접점이 없다. 전화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닐까. 



"게시판 보고 있어?"


"아뇨"



대답하면서 브라우저를 조작해서 오컬트 포럼 페이지로 갔다.



"2시간 정도 전에"



그 말을 듣고 최신 레스를 확인하자 야마시타씨의 닉네임이 거기 있었다.



[D가 늘었어]



전에 봤던 레스와 같은 내용.


하지만 처음에 봤던 것보다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쾌감이 더했다.


그 레스 조금 전에도 야마시타씨의 코멘트가 있었다.



[무서워]



그 단 두 마디를 남기고 야마시타씨는 갔다.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고 있는 듯한 예감이 들어 소름이 돋았다.



"집에 전화해 보고 있는데, 안 받아. 휴대폰도"


"진정해 주세요. 괜찮을 거예요"



사와타씨의 목소리가 막다른 곳에 몰린 듯한 음색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천천히 말을 건다.



"무서워, 라고 쓴 레스를 보고 바로 전화했단 말이야. 하지만 안 받아서, 몇 번인가 계속 걸었더니, [D가 늘었어]라는 레스가 떴어"



전화하고 있는 도중에 코멘트가?


그게 사실이라면 이상하다.


집에 있으면서 전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장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집에 가 보고 싶은데, 같이 가주지 않을래?"


"지금이요?"


"응. 좀 무섭기도 하고"



왜 나일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확실히 포럼의 단골 멤버 중에는 남성이 별로 없고, 야마시타씨는 당사자이니 남은 것은 나 정도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쿄스케씨는?"



여성이지만 나보다 믿음직스러운 사람의 이름을 말해보았지만 "아르바이트 중인 것 같아" 라는 대답이었다.


역시 갈 수밖에 없나.



가능하면 집에서 늘어져 있고 싶었지만, 걱정하는 사와타씨 마음도 이해가 된다. 뭔가 이상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동행을 승낙하고 전화를 끊었다.


야마시타씨의 집은 몰랐기 때문에 사와타씨가 지정한 편의점으로 향한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필사적으로 얼버무리려고 해보았지만, 머릿속에서는 [D가 늘었어]라는 말만이 빙빙 돌면서 리피트되어, 그때마다 있을까 말까한 용기를 쥐어짜야 했다.


편의점 주차장의 범퍼 위에 서서 발돋움하고 있는 사와타씨를 발견하고 말을 건다.


"이 조금 앞인데"


하는 사와타씨를 따라 자전거를 밀며 걸었다.


통행인이 적은 밤의 산책길을 빠져나가, 쓸쓸하게 점멸하는 가로등 밑을 지나치자 이윽고 2층 아파트가 보인다.


"1층의 오른쪽 끝이야"


긴장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사와타씨는 휴대폰을 꺼내어 다이얼 버튼을 눌렀다.


한참 귀를 대고 있다가 곧 포기하고 팔을 내린다.


"역시 안 받아"


얼굴을 마주보았지만, 일단 집에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길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오른쪽 끝의 문 앞에 섰다.


옆에 있는, 부엌일 듯한 창은 새까맣다. 문 한가운데에 입을 열고 있는 우편함에서는 아무것도 삐져나와 있지 않다. 계속 집을 비우고 있는 것이라면, 신문이나 전단지로 빼곡할 법도 하다.


벨을 눌러본다. 귀를 기울여보아도, 안에서 소리가 나고는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한참 기다리다가 문을 두드린다.


"야마시타씨"


"야마시타씨이"


더 기다려 봐도 반응은 없었다.


왼쪽에서 빛이 가까워지고, 폭음과 함께 등 뒤를 지나친다. 내가 그 차에 정신이 팔려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열렸어"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사와타씨가 입에 손을 대고 손잡이를 쥐고 있다.


"야마시타씨"



다시 한 번 이름을 부르면서 둘이서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본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나는 목소리를 죽이고 현관에 슬슬 발을 들인다. 그리고 벽을 더듬어 형광등 스위치를 찾았다.


눈부신 빛에 순간 얼굴을 찡그리며 신발을 벗는다.



"문 잠그는 걸 깜빡한 걸까요"



야마시타씨의 방은 혼자 사는 것 치고는 비교적 넓다. 그리고 매우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다. 쓸데없는 물건이 전혀 없고, 있는 물건은 모두 걸맞는 방향으로 진열되어 있다. 부엌도 조리 도구가 다 갖추어져 있는데, 마치 거의 사용한 적이 없는 것처럼 빛이 났다.


신경질적인 그의 성격 그대로인 방이다.


TV 앞에 있는 침대를 보자 이불이 거의 울퉁불퉁한 구석도 없이 깔려 있다.


생활감이 없다. 대체 언제까지 그가 이 방에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2시간 반 정도 전까지는 여기 있었던 거죠"



책상 위의 컴퓨터를 보았다. 가까이 가서 본체의 파워 버튼에 손을 대려고 하다가 "잠깐, 실례잖아" 하고 꾸중을 들었다.


그것도 그렇다. 뭔가 이상해서 와 보기는 했지만, 멋대로 주인이 없는 방 안을 만지작거려도 될 리가 없다. 실종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 문득 그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실종?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한 걸까. 컴퓨터 앞에 선 채로 바닥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생각한다.


그 사고가, 한 줄기 비명에 의해 지워졌다.


놀라서 돌아보자, 욕실인 듯한 문 너머에서 계속해서 짧은 비명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에요 사와타씨"



그쪽에 가려고 하는데, 언젠가 야마시타씨가 이야기했던 내용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아직 물을 안 채운 욕조에, 서 있는 거야]



D가.......



오싹오싹 등에 오한이 서린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인물이 무표정하게 문 너머에 서 있는 것을 멋대로 뇌가 상상해버린다.



주저할 뻔하다가, 어떻게든 마음을 떨치고 반만 닫힌 문을 열어젖힌다.


사와타씨가 작게 떨면서 서 있는 등이 눈에 들어온다. 그 어깨 너머로, 세면기의 거울이 있었다.


그 정중앙이 깨져서, 방사형으로 균열이 나 있다. 겁먹은 사와타씨의 얼굴이 마치 이리저리 잘린 것처럼 불선명하게 비쳐 있었다.


나도 굳을 뻔했지만, 나쁜 예감이 들어 바로 목욕간의 문을 잡았다. 활짝 열어젖히자, 서늘한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욕조의 뚜껑은 열려 있고, 물도 채워져 있지 않다.


하아, 하는 소리가 나고, 그것이 자신이 낸 안도의 한숨 소리라고 깨닫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어째서, 이거, 이런"



깨진 거울 앞에서 석상처럼 서 있는 사와타씨에게 "괜찮아요" 하고 무책임한 말을 건넨다.


그 외에 이상은 없는지 방을 구석구석 확인해 보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의 방을 함부로 뒤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은 것은, 너무도 생활감이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일까.


한참 있다가 진정한 사와타씨에게 "이제 돌아가죠" 하고 말하자, 가볍게 웃고 끄덕였다.


야마시타씨의 휴대폰은 변함없이 연결되지 않고, 방에 돌아올 기색도 없었지만, 무슨 사건에 휘말렸다고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빈약했다.


깨진 거울은 신경 쓰였지만 좀도둑이나 폭한에게 습격당했다고 보기에는 방 안이 전혀 어질러진 자취가 없다.


이 정도로 경찰에 신고했다가는 야마시타씨에게도 폐가 되겠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이 정도로 신경질적으로 방을 정리정돈하는 사람이, 어째서 깨진 거울은 그대로 놔두고 있는지, 그것만은 이해할 수 없었다.


[D가 늘었어]라는 코멘트를 쓴 후, 야마시타씨는 문도 잠그지 않고 외출했다.


마치 무엇인가에게서 도망치는 것처럼. 거울은 그 때 깨진 걸까. 깨트린 것은 누구일까?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으면 또 음습한 기분이 든다. 사와타씨가 건드려서 정신을 차리고 현관을 향했다.



방을 나오면서, 현관에 본 적이 있는 구두가 놓여 있는 것을 눈치 챘다. 야마시타씨가 언제나 신고 있는 구두였다.


맨발로 밖에? 설마.


다른 신발 정도는 가지고 있겠지.


이상한 생각을 떨치고 밖에 나온 후, 곧 문을 잠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열려 있었다고는 해도 그대로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사와타씨가 문 옆에 놓여 있던 작은 화분 밑에 손을 넣는다.


꺼낸 것은 열쇠였다.



"비밀이야"



둘째손가락을 입술에 대면서 그녀는 문을 잠그고, 다시 열쇠를 본래 있던 곳에 돌려놓았다.


그러고보면, 이 둘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낸다. 뒤늦게 사와타씨가 그토록 야마시타씨를 걱정하는 것이 납득이 갔다.


도중까지 사와타씨를 배웅하고 귀가하는 동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문득 생각한 것이 있다.


야마시타씨의 체험담 중에, 귀가 직후에 잠겼을 터인 문이 열려서 누군가의 얼굴이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부분.


그 후 가까이 가자 문이 닫혀서, 손잡이를 보자 문이 잠긴 채였다는 괴담 같은 이야기였는데, 실제로 저렇게 문 옆에 열쇠를 숨겨 놓고 있으니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야마시타씨가 말하는 D란 그의 뇌가 보이는 환각인 것일까. 아니면 그의 뇌가 익명의 가면을 씌운 살아있는 누군가인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도착하고, 가볍게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해 샤워를 했다. 샴푸를 할 때, 평상시보다 더 등 뒤쪽이 신경 쓰였다. 눈을 감고 있을 때 등 뒤에 누군가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는 그 느낌.


샴푸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참으며 슬쩍 슬쩍 눈을 떠가며 빠르게 머리를 감아버렸다.


욕실에서 나와서 한참동안 요 위에서 느긋하게 누워 있다가, 생각이 나서 컴퓨터의 전원을 켠다.


브라우저를 열고, 언제나의 게시판에 들어간 순간, 최신 코멘트에 눈을 빼앗겼다.



[또 D가 왔다. 나간 후에 손잡이를 봤더니 또 문이 잠겨 있었다]



야마시타씨다. 대체 이건 무슨 소리야.


일순 오싹했지만, 바로 그 코멘트의 의미를 이해한다.


코멘트를 투고한 것은 [D가 늘었어] 라는 야마시타씨의 코멘트를 보고 사와타씨와 둘이서 그의 방에 간 후이다.


문을 잠그고 나갔다는 D란 우리를 가리키는 게 틀림 없다.


대체 장난도 무슨 이런.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찾아 돌아다녔는데.


기분 나쁘다. 야마시타씨가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괴담 이야기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우리에게 장난을 쳤다는 것일까.



[와사다씨가 연락 달라고 했었어요]



와사다란 사와타씨의 닉네임이다. 그렇게 레스를 쓴 후 기다려봤지만 반응은 없었다. 이미 나간 후인 것이겠지.


바보 같아져서 컴퓨터를 끄고 이불에 누웠다.


정말, 걱정해서 손해 봤다.


하지만 잠들기 조금 전, 방금 본 코멘트의 투고일시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


그 시간이라면 우리 아직 방 안에 있었지 않나?


설마. 그럴 리가 없다. 아마 우리가 방을 나가고 바로 투고한 거겠지. 숨어 있던 곳에서 기어나와서,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이제 집에 가서 저녁밥을 먹어야지 하고 있을 때 사와타씨가 전화를 했다.


어제 야마시타씨의 코멘트를 보고, 포럼의 관리를 하고 있는 멤버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역시 사와타씨도 투고시간이 이상한 것을 눈치챘던 모양이다.


야마시타씨가 [또 D가 왔다]고 투고한 것은 우리가 아직 방 안에 있었을 때야, 하고 사와타씨는 단언한다.



"방에 있을 때 시계를 봤었으니까 틀림 없어"



그러니까 그 코멘트는 다른 누군가가 한 것이든가, 아니면 본인이 다른 장소에서 쓴 것이든가, 둘 중 하나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관리인에게 문의했는데, "거의 틀림 없이 야마시타씨가 평소의 컴퓨터로 접속한 것" 이라고 회답을 받았다고 한다.


액세스 분석으로 알 수 있다는 모양이다.



"이거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라고 해도. 글쎄요. 확실히 이상하긴 한데요"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머릿속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있었다.


첫번째. 야마시타씨는 언제나 자기 집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인터넷에 접속했었다.


두번째. 우리가 오프 모임에서 만나서 야마시타씨라고 인식하고 있는 인물은, 닉네임 "야마시타"를 자칭하는 인물과는 다른 사람이다.


세번째. 사와타씨가 안내해준 그 방은, 야마타씨의 방은 아니었다......


현실적인 것은 첫번째일까.


어째서 인터넷이 가능한데도 일부러 다른 곳에서? 하는 의문은 남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두번째는 기분 나쁜 답이지만, 이제까지 게시판이나 오프모임에서 나눈 대화를 볼 때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이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세번째는 단순히 사와타씨가 착각했다는 선. 방을 착각했고, 그 방 주인이 우연히 부재중이었다는 얼빠진 이야기가 되지만, 사와타씨는 그 방에 여러번 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으니 그것도 아닐 것이다.


현관문 옆에 문패가 있었고, "야마시타"라고 쓰여 있었다는 점을 나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만약 야마시타씨와 사와타씨가 짜고 둘이서 나를 놀리려고 하는 꿍꿍이속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중요한 부분을 놓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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