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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지 8년.
집 전화에 차분한 아저씨의 목소리로
"아, 토모짱이야?"라고 갑자기 물어오는 전화가 한달에 한 번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번호가 디스플레이되기 때문에 상대의 번호는 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면 "아, 실례했습니다."라고 시원스럽게 끊습니다.
덧붙여서 남편이 받는 경우엔 "토모짱 있습니까?" 라고 물어옵니다.
남편이 그 전화를 받았을 때는 "우리집엔 토모짱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만, 역시 "아, 실례했습니다."라며 깔끔하게 끊었다고 합니다.
신경이 쓰였던 저와 남편은 어느 날 드디어 그 전화 번호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어차피 알려져있는 번호니까, 그리고 통화 연결음이 들려와야 하는 순간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것은
"고객님이 거신 전화번호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번호입니다..."
그래도 아저씨의 전화는 여전히 월 1회정도 걸려옵니다.
최근에는
"아, 토모 짱이야?"
"네"
라고 대답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호기심이 싹텄습니다.
‥‥특별히 해결책이 되는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어제 걸려 왔습니다. 언제나의 그 전화.
우선 번호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번호를 확인하고 남편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전부터 준비했던대로 수화기를 올린 직후에 전화기 내장의 기능으로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통화 내용입니다.
남편 "여보세요"
상대 "토모짱 있습니까?"
조용히 나에게 수화기를 건네주는 남편.
내가 "여보세요"
상대 "아, 토모쨩?"
나는 "누구세요?"
상대 "토모짱이 아닌거야?"
내가 "그쪽은 누군데요?"
상대 "토모짱과 얘기하고 싶은데요."
내가 "누구시냐고요."
상대 "토모짱일까나? 토모짱이 아닌걸까나?"
옆에 있던 메모에 [끝이 안나잖아]라고 메모해서 남편에게 보여 주니 남편이 조용히 수화기를 받아 들었습니다.
남편 "여보세요"
상대 "아, 토모짱 있습니까?"
남편 "너, 전부터 몇 번이나 걸어오는데, 도대체 뭡니까? "
상대 "토모짱과 얘기하고 싶습니다."
남편 "그쪽 번호는 알고있습니다. **** - **** 지요? "
상대 "토모짱 없는걸까나?"
남편 "...번호를 제대로 확인 해 보는게 어떻겠습니까? "
상대 "ΧΧΧΧ - ΧΧΧΧ에 걸고 있는데요."
남편 "확실히 우리 번호가 맞네요. 전부터 몇번이나 말하고 있지만, 이 집에는 토모짱은 없습니다! "
상대 "...그렇습니까 ....그건 매우 실례했습니다 .......저..."
남편 "예?"
상대 "모르는건가요? 토모짱의"
거기서 갑자기 전화가 끊겼습니다.
즉시 표시되어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만
"고객님이 거신 전화번호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번호입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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