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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1th] 심령스팟의 괴이

레무이 2017. 1. 21. 16:36

이것은 몇 년 전 내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매미가 시끄럽게 울고 있던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하여 다음날 휴무. 특히 아무것도 할 일 없는 시간을 주체못하던 내가 스마트 폰을 만지고 있었더니 친구 A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흐름에서 인근 A집에 갈가서 놀게 되었습니다.


잠시 A의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시간 때우다가 질려버려서, 어쩐지 그 근처에 있던 여행 잡지를 2명이 함꼐 읽으면서 잡담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자 거기 실려 있던 어떤 산을 보고, A가 뭔가 생각 난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저기 터널 안가볼래? 한가하기도 하고."




저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그 장소로 향하게되었습니다.


그리 멀지도없고, 무엇인가 자극을 요구하고 있었던 우리는 재빨리 차에 올라탔습니다.







A가 말하는 터널은 큰 산 중턱 근처에있는 터널인데, 옛날부터 괴소문이 따라 다니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시간은 이미 자정. A의 텐션은 터널이 가까워 질수록 상승할 뿐, 저도 그런 A의 텐션과 동조 하듯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산에 도착 해 산 중턱까지가는 도중에 앞 유리에 물방울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흥건히 창에 달라붙어오는 이슬비 속에서 마주 오는 차량도 없이 산을 올랐습니다.


차내에는 BGM으로 A가 좋아하는 밴드의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곡은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도 귀에 익은 유명한 것이었지만 곳곳에 가녀린 여성의 목소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분명한 느낌이 아니라 "파"라든지 "아-"같은 느낌의 목소리입니다.


그 때의 나는 그 곡에 여성 코러스가 들어있는 것이라고 흘려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제 슬슬 터널에 도착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A가 말했습니다.




"이 노래,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 안들려?"






A가 말하기를 몇번이나 듣고있는 곡이기 때문에 위화감은 금방 알아차렸지만, 나를 무섭게 만들까봐 잠자코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목소리가 삽입된 부분은 터널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많아지고있었습니다.




A가 그런 말을 들으면 확실히 이상했습니다.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있고, 미묘하지만 그 목소리의 볼륨도 커지고있는 것 같은...?




피부가 소름끼치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그 길을 돌면 터널이 있을거야"


라고 A가 말했습니다. 그 직후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서 무심코 앞으로 거꾸러졌습니다.




"어떻게 된거야?! 위험하잖아!"


라고 했더니 A는


"지금 누군가 다리를 잡았어..."


라고 무표정한 채로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우리는 곧바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앞이었지만 도착하기 전부터 이런 상태로는 절대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음악을 틀지 않았습니다.




내려가는 산길의 바로 근처에 있던 편의점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그대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이정도로 그럴듯한 경험은 두 사람 모두 처음 이었기때문에 동요해 버려서, 날이 어느정도 밝아지는 정도까지는 편의점에서 조금 쉬기로 했습니다.




정신이 없었기 때문인지 차에서 내릴 때는 몰랐는데 차로 돌아왔을 때. A가 "와우!"라고 외쳤습니다.


'뭐야'라고 달려가봤더니 운전석, A의 발밑에 놓여있는 시트가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조수석과 뒷좌석 시트는 무사했습니다.


왜인지 A가 앉아 있던 좌석 시트만 젖어있었습니다.




나는


"오줌이라도 싼거 아냐?"


라는 등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농담했습니다만, A에게는 아무것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좌석은 젖지 않았으며, 단지 발 아래의 시트만 젖어있었습니다.


A는 젖은시트를 가만히 응시 한 채 침묵했습니다.








우선 그 시트는 보닛 위에 두고, 아침이 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별다른 대화없이 A도 침묵하고 있었으므로 나도 무리하게 말을 건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겨우 아침이되고 '이걸로 괜찮아졌겠지 자 돌아 갈까' 어딘가에서 안도 한 마음이되어 우리는 주차장을 나와서 신호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강한 충격이 뒤에서 왔고 우리는 앞으로 부딪히고 있었습니다. A는 에어백에 묻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충격의 정체는 뒤에서 온 경차에 의한 추돌 사고였습니다.


나는 그것 때문에 허리를 다쳐 탈장되고, A는 무사했지만 타고 있던 차는 폐차되었습니다.


어째서 전망 좋은 아침의 교차로에서 그런 추돌 사고가 일어 났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경차 운전자는 멍하니있다가 깨닫고 보니 추돌하고 있었다고합니다.




그때부터 절대 그런 장소에 가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A는 지금도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의 일은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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