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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년 전의 이야기.


중학생 주세에 조간신문을 배부하는 신문배달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는데,

그 때 배달을 맡고 있었던 장소는 큰 단지 1동과 그 주위 일대였다.


그 큰 단지에서 일어난 경험인데...


그 큰 단지는 그 당시의 건물로는 층수가 높고 주변지역중에서도 꽤 눈에 띄는 건물이었다.


그 높이 때문인지 그 단지에서 몇 번 투신 자살이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단지는 약속이라도 된 것 처럼 다양한 소문이 있었으므로,


그 단지의 담당이 되었을 때 정말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무서움에 익숙해지는데 1개월 이상 걸려버렸지만, 어떻게든 익숙해 진 때 였다.


그 단지 배달을 할 때는 먼저 엘리베이터로 단번에 최상층까지 가서 그 층의 배부가 끝나면 계단으로 1층씩 내려가는 방법으로,


그날도 그렇게 배부를 완료 했는데, 한가지 잊어버렸던 일을 발견했다.



그날은 드물게도 신문과 함께 봉투를 넣어야 하는 집이 있었고,


그 일을 잊어서 (영화 티켓이었던가를 맡고 있었다) 다시 돌아가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 집이 11층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여 그 집에 봉투를 넣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돌아 왔을 때에는 엘리베이터가 꼭대기에서 멈춰 있었다.



평상시는 내린 뒤에 다시 타는 일은 없는데, 그때는 물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려고 했다.


조금 위의 최상층에서 내려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층 위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계단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위에 있다면 기척과 소리로 금방 알 수 있는 상태인데,




그 어느 쪽도 전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기색도 소리도 물론 들리지 않았다.



나는 영감 같은 건 전혀 없지만 그때는 굉장히 싫은 느낌이 들었다고 기억한다.


그 뭐라고 할까 굳어져 버렸다거나, 가차없이 위축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그 엘리베이터가 내가있는 11층에 도착할 때까지 손발에 소름이 돋은 채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있는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내부가 보이기 전부터 머리카락이 쭈삣 세워지는 날카로운 감각이 느껴진 일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안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었다.




오렌지색의 레인코트같은 느낌의 뭔가를 뒤집어 쓴 통통한 여자와 그의 아이인 듯한 역시 레인 코트(핑크색)을 입고있는 여자아이,


손을 잡고 이쪽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




문이 열리고 닫힐 때까지 10~20 초 정도 였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마치 영원한 시간인 것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동안 두 사람은 전혀 이쪽을 보지 않았으며 움찔하는 정도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이 살아있는 사람이었든 아니든 이제 나에게는 상관없었다.



무서웠지만 계단으로 내려가서 아파트를 나와 즉각 일을 마쳤다고 알리고, 아무 이야기도 듣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나중에 다른 배달원에게 물었더니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이상한 사람이나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등, 그런 것으로 그만 둔 사람은 상당히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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