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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실제로 경험한 사건입니다.


벌써 20년 전 일이지만 잊을 수 없습니다.




1989년 여름, 나는 고등학교 임해학교에 방문하여 해안에 있는 연수 기숙사에서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주변은 소나무 방풍림에 둘러싸여 바로 옆에 있을 바다와 반대편 국도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고 밤에는 어른도 혼자 밖으로 나가는 것을 주저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설은 무서운 이야기가 따르기 마련이라, 전사 한 군인이나 폐선이 된 열차가 통과하는 등의 이야기를, 선배들로부터 들었습니다.


물론 거기의 해안은 조류가 빠르고 익사한 시체가 모래 사장에서 발견되는 곳이기도 했으므로 늘 끔찍한 기류가 감돌고 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숙박 중 어느 밤, 한 친구가


"절대 여긴 뭔가 있을거야. '콧쿠리상'을 해보자."


하고 제안했습니다.


(콧쿠리상: 狐狗狸さん, 일본식의 분신사바)



그러나 이런 장소에서는 무서워서라도 그런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콧쿠리상은 연필을 함께 쥐어야 하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말을 꺼낸 친구는 "죽은자에게 왜 죽었는지 듣는 정도일 뿐이니까 함께 하자고!" 라며 끈질 기게 졸라왔기 때문에 나는 귀찮아서 함께 해주기로 했습니다.






종이에 히라가나 등 의사 소통을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전부 적어서 완성 한 뒤에 10명 정도의 클래스 메이트가 지켜 보는 가운데


"콧쿠리상 콧쿠리상..."


그런 식으로 두 사람이 주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연필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차례 차례로 질문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성별은?"


"♂"


"나이는?"


"5, 6"


"왜 죽었습니까?"


"살, 해, 당, 했, 다"




연필이 스르르 움직이기 때문에 친구가 손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슬슬 겁이나서 그만하자고 요구하니 친구 쪽도 내가 하고 있는 걸로 생각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때 거기 있었던 모두가 공포에 휩싸여 조금 기분나쁜 것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만둔다고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물어봤습니다.




"그만해도 될까요?"


"아니오"




몇번 물어도 대답은 '노' 무단으로 그만둬서는 벌을 받을 것이기에 함부로 멈출 수 없습니다.


다시 친구가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만둘건가요?"


"죽, 어"




곤란한 일이되었습니다. 죽을 수는 없습니다.


친구가 반 울상이 되어 콧쿠리상에게 정중하게 돌아가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콧쿠리상은 대답했습니다.




"종, 이, 를, 8, 개, 로 나, 눠, 소, 나, 무, 아, 래, 묻, 어"




둘이 감사를 말하고 나서 통신을 마쳤습니다.


안심하는 것도 잠시 그 ​​자리에서 친구들과 종이를 손으로 8조각으로 자르고 그 자리에 마침 있던 전원이 선생님의 눈을 피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숙사를 기준으로 맨 오른쪽 소나무 아래에 종이를 넣고, 모두 손을 모아 합장했습니다.




그 후, 흥미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그만둔다고 모두 맹세했습니다. 놀이로 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모두 걱정했지만, 다음 날 임해 학교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어, 이 일은 잊혀져갔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그것을 화제로 삼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 후.


나는 모교의 임해학교 수영 강사의 바이트가 되어 그 연수기숙사로 일주일간 되돌아왔습니다.


직장일로 왔다는 의식 때문인지, 밤 주위의 빨려드는 듯한 어둠에 대한 공포도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콧쿠리상의 일도 완전히 잊고있었습니다.




마지막 그룹이 연수기숙사에 도착한 날 밤, 함께 알바하러 있던 대학의 동급생과 함께 소등 후 순찰하러 나갔는데, 여학생 한 명이 창가의 침대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보니 그녀는 말했습니다.




"저 소나무 아래에 남자가 서있는게 무서워요."




동급생은 밖을 보면서


"아무도 없잖아!"


웃고 있습니다.


나의 뇌리에 어렴풋이 옛 기억이 되살아났기때문에


"그 사람 어디 있니?"


그리고 그 여학생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손가락질 한 것은... 그 맨 오른쪽의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종이를 묻은 소나무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모든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확신했습니다.



"역시 그 사람 있었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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