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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
A시 H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중국인 묘지'에 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소문'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사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조수석에 실려 출발해 버리고 말았다.
당시 네비게이션 따위 살 수 없는 애송이들이였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오른쪽, 왼쪽 하고 안내하며 가고 있었다.
여기인가? 할 때 쯤에 차를 세우고, 목표로 했던 작은 절에 다가가보니 지장보살이 20구 정도로 나란히 서있었다.
하지만 소문으로 듣던 그 장소는 없었고, 더군다나 여기에 있는 것은 오로지 '지장보살님'만 있었다. 같이 있어야 할 무덤이 없었다.
일단 근처 편의점으로 돌아갔는데, 그 곳에서 들은 말로는
"거기라면 좀 더 언덕으로 들어간 곳이야" 라고 웃는 얼굴로 안내 받았다.
거기에 덧 붙여서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사고 나지 않도록 조심해"
그렇다. 듣던 소문이란 것은 '묘지에서 떠들면, 돌아오는 길에 꼭 사고를 당한다!' 라는 것이었다.
일단 가는 차 안에서 손전등의 건전지 ok, 카메라 ok 대충 체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드디어 도착했다.
정작 출격!!! 하고자 차 안에서 나온 순간, 스콜과 같은 소나기가 내렸다.
일단 다시 차 안으로 돌아왔다.
"뭐야 이거... 어쩌지?"
"...일부러 왔는데... 편의점에 돌아갈까... 차를 몰고…어라?"
"비가 안 와!!!!"
비는 차를 세우고 있던 부근만 퍼붓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차를 몰았다.
돌아오는 도중에,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스피커에서 음악 흐르고 있지? 근데, 저기 있는 동안 음악소리 들렸어??"
확실히...전지 체크, 카메라 체크 때 소리가 점점 작아졌던 기억이지만, 분명히 친구들이 차를 타고 나서부터는 아무도 볼륨을 만진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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