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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심령스팟에 갔다.



흔한 이야기이지만,


"○○○○터널"이라는 곳.



등장 인물은 "나, K, S, M양"라고 해 두자.



처음에는 나와 S와 M양이 놀고있었는데,


그 자리의 분위기가 심령 스팟에 가자라고 흘러가게 되었다.



하지만··· 차가 없었다.



나랑 M양은 면허조차 없었고, S는 면허 밖에 없었다.



그래서 급히 자동차와 면허를 모두 가진 K를 초대하게 된거다.



K와 오랜만에 보게 되었기에, 차안에서 이야기가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심령 스팟의 화제로 들어가자, K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묵묵히 운전 만···



이 녀석에게 영감이 있다는건 들어 본 적이 없다.



단순히 놀래지켜고 장난하는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K는 무시, S와 M양과는 제대로 이야기 했어.



잠시 후 "○○○○터널" 에 도착했다.



그러자 K는 터널 앞에서 차를 세우고



K "도착 했어, 그럼 다녀와."



라고 지껄이는거였다.



아무래도 K는 혼자서 자동차에 남으려는것 같다.



나 "뭐어? 왜 차에서 안내리는거야? 그보다 너 쫄아있는거 아니야?"


K "맘대로 말해라"



K는 옛날부터 고집쟁이였기 때문에


더 이상 뭐라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K를 제외한 3명이 터널 속을 걸으며 나아갔다.



터널 속에 들어간 우리들,


가까이 간 것 만으로 악취가 심했다.



단내, 비린내, 땀냄새··· 그 어떤 것과도 전혀 다른 냄새였다.


세상에 존재하는 냄새가 아니었거든.



전신에 소름 마구 올라왔고,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잊어 버릴 뻔했다.



다리를 앞으로 내디딜 수 없었기에, 모두에게 돌아가자고 말하려던 순간.



'픽···'



전등이 꺼졌다.



우리들은 쏜살같이 도망쳤다.



K의 자동차에 탑승한 우리들은,



"빨리 출발해!"



라고 했는데··· 거기서 K는,



"아··· 엔진 시동이 안걸리네··· 누군가 씌어가지고 왔어···"



느긋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는거였어!



우리들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맞췄다.



나, S, M양


이 3명 중, 1명이 씌었다고···?



K는 말했다.



"일단 1명 내려 줄래? 그렇지 않으면 모두 돌아갈 수 없겠는걸."



S "세상에··· 이런 산속에서 걸어 돌아가자는 얘기야?!"



K "그럼 모두 함께 걸어서 돌아갈래? 일단 '그녀석들'이 화낼거라고."



나 "그녀석들···이라니, 정말이야···?"



분명 영혼을 말하는 것이다.



K "빨리 도망 치는 것이 좋겠어. 우선 '나' 내려 봐."



K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생각했다.



산기슭까지 얼마나 되는걸까···?


분명히 차로 30분 정도 걸렸지···



씌어버렸다고 하면, 앞으로 내 인생... 캄캄한거야? 죽는건가?



싫어! 싫어!!


미안하지만 S, M양이 씌어줘!



타인에게 미루다니 지금 생각하면 최저이지만,


우정을 생각할 여유 따윈 없었다.



나는 천천히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악취가 진동했다.



그리고 K가 다시 엔진을 걸었다.



여기에서 엔진이 걸리면,


씌인 건 나이며,


인생 깜깜하게 되는 것으로 결정이다.



K가 엔진을 걸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엔진이 걸리지 않는 것 같다.



K는 차 안에 돌아오라고 손짓했다.



나는 안심했다.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 된 기분이었다.



K "'나'는 괜찮은 것 같군, 그럼 다음은 M양 나가보라고."



마치 K는 사형을 선고하는 것 같은 말투.



M양은 울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엔진은···



걸리지 않는다.



다시 K는 M양이 손짓을한다.



M양도 분명 나와 같은 기분 일 것이다.



그러나 남겨진 S는 얼굴이 새파랗게 되었다.


도라에몽 정도로 새파랬다.



S "그렇다는 것은···"



K "그런 것이다. 자, 내려 줘."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이 자식. 더이상은 안되겠다.



아까의 나는 우정을 잊었지만, 오명을 남길까보냐.


명예 회복을 위해 나를 희생했다.



나 "S, 나도 내린다."



S "뭐··· 아니, 하지만···."



나 "혼자서는 위험하니까 함께 돌아가자. K는 M양을 부탁해."



말해버리자마자 바로 마음 속으로 후회했다.



나까지 씌이면 어쩌지.


뭐어 괜찮겠지, 생각하기 귀찮다.



나와 S는 밖으로 나왔다.



K "그럼 뭐, 살아 있으면 다시 만나자."



다음에 만나면 저주로 죽여 주겠다고, 이 때 나는 맹세했다.



시동을 거는 K.



하지만 엔진은 걸리지 않았다.



빨리 가버리라고, 뭐하고 있는거야.



그러자 K에게 식은 땀이 엄청난 기세로 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문을 열고 K에게 물어 보았다.



나 "야, K 뭐하고 있냐."



K는 당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K "안걸려··· 시동이 안걸린다고!"



아까까지의 냉정한 말투와 차이가 너무 심해서 무심코 웃고 싶어졌다.



그래서 S가 말했다.



S "혹시 씌인거 너 아냐? K"



K "에···?"



S "일단 너 내려라, 내가 시동을 걸어볼테니."



부르르릉·····



간단하게 걸렸다···



K "설마 버리려는건 아니지?"



목숨 구걸을 하는 죄수같은 말투였다.



그러나 주저하지 않는다.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 살아 있으면 다시 만나자구!!"



우리들은 K를 버려두고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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