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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항구가 있는 도시에서 알게 된 이야기.
그 지역의 건물 도감에도 이름이 실려있는 옛 명사의 집이 있었다.
50년 전 그 집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아침 그 집의 막내가 아침밥 시간까지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이 꺠우러 갔는데, 막내는 너무 졸리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이불에 쓰러져서 혼수 상태에 빠졌다.
일주일이 지나도 의식이 돌아 오지 않았기 때문에 막내를 살리는걸 포기한 가족이 장례 준비를 시작하여 분주해졌다.
그런 와중에, 거지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음식이 풍족하여 나누어 주는 집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빈곤한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있던 것 같고, 그 집에도 그런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곤 했다.
우리 아이가 죽을지도 모르는 때였지만, 그 집의 부인은 그렇더라도 주먹밥이나 절임 등의 간단한 음식을 구걸하는 사람에게 적선 해 주었다.
그러자 거의 한 시간이 지날 무렵에 조금 전의 거지가 와서는
"이 집의 기둥에 뭔가 박혀서 비명을 지르고있습니다. 그 비명이 나쁜 것들을 많이 부르고있습니다. 뽑아낸 뒤에 이것을 기둥의 주위에 뿌려주세요."
하면서 천에 싸여진 것을 부인에게 건네줬다.
내용을 묻자 근처의 신사에서 가져온 모래라고 말했다던가...
나쁜 것을 부르고 있다고 하길래, 부인은 우선 기둥을 찾아보니, 못이 박혀 있었다.
가족에게 묻자 얼마 전에 가방을 걸어 두면 좋을까 해서 그 집의 장남이 못을 박았다고 한다.
거지가 말한대로 그 못을 빼고 모래를 뿌려 보았다.
그러자 혼수 상태였던 막내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병원에 가 있었던 남편이 돌아왔다.
기둥이 나쁜 것을 불러 버린거였냐고 반신 반의하면서도 뿌린 모래를 치우지 않고 있었는데, 막내가 집에 돌아 왔을 무렵에는 모래는 깨끗하게 사라져있었고, 누가 청소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 후 십수년이 지나고,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부인이 변사했다.
장례때 과저에 음식을 나누어 받은 사람들 여럿이 문상하러 방문했다.
그 때, 한 노인이
"유감입니다, 이제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지요."
라고 친척에게 말했기 때문에, 답례품 같은걸 바라는건가!! 생각했지만 노인은 그것을 거절헀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거기에 감싸여져 있던 모래를 보여주면서,
"이걸 가져갑니다."
하고는 돌아갔다.
가족은 처음에는, 무엇을 말하는건지 몰랐지만, 그 일을 경계로 그 집에서 질병으로 죽는 사람이 이어졌다.
옛날 막내가 죽을뻔 한 것과 관계가 있을까 해서 기둥을 깨끗히 하고, 기도하고, 곳곳에 신사의 모래를 뿌리고기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손 써봤지만 나쁜 일들은 멈추지 않았다.
당시에 목숨을 건진 막내도 그 후에 곧 사망했다.
부인의 자녀 6명 중 현재는 못박았던 장남과 다른 현에 시집 간 딸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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