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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26th] 오컬트 발령

레무이 2017. 1. 13. 16:28

내가 경비원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은 세입자가 어느정도 들어가있는 빌딩이야.


상주 경비원이라고 하면 중간에 대기 시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대제로 24시간 근무야.


그러므로 심야 빌딩의 내부 순회 및 주차장 순회도 하는데,


꼭 특정 시간이 되면 울리는 패시브 센서(그림자 등으로 반응하는)가 있어.


아무튼 선배나 대장님으로 부터는 "그 패시브는 오컬트 발령이니까"라고 들었으니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어.


하지만, 발령이 있으면 일단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경비원 규칙이니까, 일단 가기로 했지. 6층 이었어.


이번에도 매번 있는 발령이었는데, 나는 그때 주차장 순회하고 있었거든.


무선으로 "또 발령했더라. 밖에서 뭔가 보여?"라고 하니까,


"보고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빌딩을 쭉 돌아 6층을 올려다 본거야.


밖에서 보고 처음 깨달았지만, 6층의 패시브 센서 있는 주변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어.


굉장히 쫄아서 무선으로 "6층 패시브 부근에서 빛을 봤습니다! 빨리 가봐요!"라는 연락하고


방재 센터에 달려서 돌아왔어.




방재 센터에서 각층 엘리베이터 홀, 각 층의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6층으로 출동 한 선배의 뒤를 뭔가 파란 윤곽의 그림자 같은 것이 따라가고 있는거야.




선배에게 무선으로 "선배의 뒤에 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선배에게 무선이 닿지 않은 것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걷고있는 선배...


하지만 모니터에는 선배의 뒤에 그림자가 계속 따라가고있었어. 완전 무서웠어...



선배가 돌아 왔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는데... 오히려 선배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


선배 "평소처럼 아무도 없는데 울린걸테니까 6층에 안가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나 "네? 모니터에 선배가 나왔는데요!! 진짜로 그림자가 있던 거예요!"


선배 "그럼 모니터 녹화된거 확인해 보자구(웃음)"


라고 여유있는 웃음이나 짓고 있다니, 오기가 나서 녹화영상을 틀어본거야..




거기에 찍혀있던 경비원....




자세히 살펴 보니 선배가 아니고





...나였어.






더이상 뭐라 생각해야 할지 영문을 모르겠어서, 그 당시는 6층에 가게될 때마다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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